전범민중재판운동 발기인 총회 열려

11월 말까지 ‘1만인 기소인 모집’과 ‘평화행동선언운동’ 등 전개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20일 7시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는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민중재판운동’(전범민중재판운동) 발기인 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며 단식 중인 김재복 수사와 동화작가 박기범 씨를 비롯해 사회단체 회원과 개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평화권모임

이날 발기인 총회는 지난 7월 17일 인권단체 평화권모임에서 전범민중재판운동이 최초 제안된 이후 두 달만에 이루어졌다.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전범민중재판운동의 목표와 활동기조를 확인하고,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총회를 통해 참석자들은 전범민중재판운동의 목적이 △부시·블레어와 이에 협력하고 있는 노무현(대통령)을 전쟁범죄자로 규정하고 민중의 이름으로 심판·단죄 △국제전범민중재판운동을 비롯한 세계 반전운동에 연대 △한국 반전평화운동의 대중적 기초를 다지기 위한 운동임을 재확인했다.

또 이들은 향후 진행될 민중법정의 기본원칙으로 소수의 전문가들이 기소와 판결을 독점하는 형식을 지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중재판운동에 기소인으로 참여하는 풀뿌리 민중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출처:평화권모임)
민중기소권(기소내용작성 및 전범기소), 민중심판권(배심원으로 참여 혹은 배심원을 선출), 민중재판발의권(기소인총회를 통해 민중재판소 설립을 선언)을 갖도록 했다.

향후 주요 사업으로는 11월 말 까지 ‘전범기소를 위한 1만인 기소인 모집’과 ‘평화행동선언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11월 한 달간 각 지역과 부문에서 ‘민중재판 발의를 위한 지역 부문별 총회’를 개최한 후 민중재판 설립 선언과 피고 소환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2월 11-12일에 걸쳐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민중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의 마지막 순서로 발기인들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에서 발기인들은 “한 인간의 생명을 무참히 저버리고 파병을 강행하는 노무현정권은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 주범”이라며 “전쟁범죄 정부인 노무현정부의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참석자들은 “발기인 모두의 이름으로 전범민중재판운동의 시작을 선포하고, 이번 민중재판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며 이번 운동에 임하는 결의를 밝혔다.

한편, 전국 단식순례 도중 참석한 박기범 씨는 “전쟁을 끝내는 싸움은 목숨을 살리는 일이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싸움”이라며 전범민중재판운동의 의의를 밝혔다. 김재복 수사 역시 “어떤 이들에게 평화와 미소를 줄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며 “이 운동을 통해 전쟁을 멈추도록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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