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프로메테우스 양희석 기자 |
정부, 다시 핵폐기장 추진 움직임 보여
지난 9월 15일 핵폐기장 부지 선정을 위한 지자체장의 예비 신청 마감일까지 어떤 자치단체도 신청하지 않아 정부의 추진 일정이 사실상 무산되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1일 비공개로 열린 원전수거물 관계장관회의에서 2008년까지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기로 결론을 내린데 이어 부안을 후보지 중 하나로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04대의 관광버스에 나누어 타고 상경한 5,000여 명의 부안 주민이 마로니에 공원을 가득 채우고 27개 중대 3,500여 명의 경찰이 공원 주위를 둘러싼 가운데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핵폐기장 백지화,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부안군민 상경대회’가 열렸다. 막바지 추수와 전어잡이가 한참인데도 불구하고 부안 성인유권자의 10퍼센트 가량이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집회에 이어 5일부터 탑골공원을 출발해 7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까지 삼보일배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범부안국민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대회사에서 “위대한 부안군민이 이제 서울에까지 올라왔다”며 “핵폐기장 추진 정책을 백지화 하고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라”고 정부와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연이은 발언에서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부안 군민 여러분은 갑오농민들의 후예다” 고 운을 뗀 뒤 “여러분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전주까지만 진군했지만 오늘 부안 군민들은 서울까지 올라왔다”고 부안 주민들을 격려했다. 또한“현 인류에게 2대 재앙이 있는데 하나는 WTO요, 두 번째는 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부안 주민투표 관리위원회의 실무를 맡았던 이덕우 변호사는 “약속을 안 지키는 정부와 공무원은 끌어내려야 한다” 며 “주민소환제가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사회를 맡은 이현민 부안대책위 정책실장은 “방폐장을 백지화 하겠노라더니 중저준위 핵폐기장이 왠 말이냐”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정부를 강력하게 질타했다.
핵폐기장 백지화하고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하라
이어 단상에 오른 문정현 신부 역시 “아무도 못 믿는다, 우리의 힘을 믿자”며 “가르쳐서 안 되면 들어 엎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중가수 류금신의 공연과 부안군 의회 의원단의 발언이 있었다. 13명의 의원단 가운데 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 7명의 의원이 이 날 집회에 참석했다. 장석종 부안군의회 의장은 “의원직 사퇴를 각오하고 투쟁에 임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어 김선곤 전라북도 의원은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총리께 보내는 공개서한’을 낭독했다.
![]() |
[사진제공]프로메테우스 양희석 기자 |
두 시간 가량 본 집회를 마친 부안주민들은 풍물패를 앞세우고 탑골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하였다. 거리 행진 동안 ‘아줌마 선전단’은 방폐장의 부당성과 에너지 정책전환 내용이 담긴 선전물을 가두에 있는 서울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탑골공원에서 열린 정리집회에서 반핵국민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근 원불교 영광교당 교무는 “정부는 약속을 어기려 하고 있고 강현욱 전북지사와 김종규 부안군수는 자신들이 새로 주민투표를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성토한 후 “무안과 영광 군민들이 모여 핵폐기장을 막아내자” 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김종성 범부안군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정부는 당장 백지화를 선언하고 합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내일 김종규와 강현욱을 필두로 방폐장 유치 찬성측이 서울에 올라온다”고 “삼보일배에 참석 못 하고 오늘 저녁에 부안으로 내려가는 분들이 그들을 책임져 달라”고 했다.
이채로운 모습 연이어져
한편 이 날 집회에서는 부안군 자율방범대, 개인택시연합, 해병대 전우회가 각자 유니폼을 착용한 채 질서유지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거의 같은 시간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사수 집회를 가득 메운 유니폼들과 대조적인 풍경이었다. 특히 해병 전우회 소속 미니버스는 정리 집회 내내 서행하며 따가운 가을 햇볕에 지친 노년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해 찬사를 받았다.
또한 정리집회 장소였던 탑골공원에서는 곳곳에서 즉석 토론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평소 탑골공원의 터주대감이었던 할아버지들은 수천의 부안 주민이 탑골 공원을 메우자 짜증을 내며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냐며 부안 주민들에게 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집회 참석자의 상당수도 노년층이었던 탓에 쉽게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주로 부안 주민들이 핵폐기장 건설의 부당성과 사회적 합의기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탑골공원의 할아버지들이 추가 질문을 했다. 열띤 토론들이 곳곳에서 벌어졌지만 고성이나 욕설이 오가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고 나중에는 함께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 현장에서 만난 사람, 사람들 | ||
가두행진까지 함께 하는데 힘들진 않나? 단식 이후 건강은 문제 없는지 보식중이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건강엔 문제가 없다. 철군 관련 일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나 그렇다. 내일 인권운동사랑방에서 평화유랑단을 포함한 전체회의가 있다. 민중 법정 관련 일정을 잡기 위한 회의다. 오늘 집회에는 어떻게 참여했나 이라크에 다녀온 후 부안에 한동안 머물렀었다. 등교 거부 학생들과 함께 대안학교를 꾸려 같이 지냈고 천여 명과 상경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간간히 연락을 취하며 지냈다 방폐장 문제에 대한 의견은 함께 단식했던 박기범 작가의 고향 울진도 이 싸움이 치열하다. 이 싸움은 당연한거다. 반전, 반핵, 반미 이 세가지는 생명을 위한 싸움이다. 갈 길이 멀다. 건강 유의하기 바란다. 어떻게 오늘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전교생 모두가 참여했다. 사실 전교생이 네 명 뿐이긴 하지만(웃음) 방폐장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부안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어디에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 2008년이면 핵폐기물이 넘친다는 정부 이야기는 거짓말이다 뜻은 좋지만 핵발전을 안하면 돈이 많이 든다는 사람들도 있다 수도 이전이다 파병이다 해서 정부에서 돈을 많이 쓰지 않나? 그런데 돈 쓸 게 아니라 대안 에너지 개발에 우선적으로 돈을 써야 한다 지역 이기주의란 말하는 어른들도 있는데 아까도 말했지만 부안 말고 다른데는 된다는 게 아니다. 우린 다른 지역으로 방폐장이 결정되도 거기 가서 싸울 거다. 대한민국 사람 모두 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방폐장이 안 생기도록 같이 싸우자.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윤정하 학생 : 난 꿈이 크다. 일단은 성우가 되고 싶다. 김정운 학생 : 택견 도장을 하고 싶다. 지금 학교에 와선 못 배우고 있는데 혼자서 수련하고 있다. 박꽃님 학생 : 현재 대학 생각은 없다. 제빵사가 되고 싶다. |
||



[사진제공]프로메테우스 양희석 기자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