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아라파트는 절대 예루살렘에 묻힐 수 없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뇌사 상태 빠진 듯

프랑스 현지 소식통, 아라파트 뇌사 소식 연달아 전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사진 출처-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3일 오후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가 EU 정상회담이 열린 브뤼셀에서 “아라파트가 사망했다”는 발언을 했지만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측 소식통에 의해 즉각 부인됐다. 그러나 4일 프랑스의 라디오 몬테카를로가 아라파트의 사망을 보도했고 프랑스 현지 소식통들로부터 아라파트가 뇌사 상태에 빠져 인공호흡장치에 의지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연이어지고 있다.

아라파트가 입원해 있는 프랑스 퍼시 육군병원의 대변인 크리스띠앙 에스뜨리뽀는 아라파트의 사망 소식을 즉각 부인하며 상태가 “복잡하다”고만 밝혔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의료진 외에는 아라파트의 부인 수하 아라파트와 사촌인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 나세르 알키다 두 사람만이 아라파트와 직접 접촉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3년 간의 연금 끝에 치료차 프랑스로 출국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 정부도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긴급회의를 통해 아라파트 사후 대책을 숙의하고 있으며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에게 이미 정부수반의 권한을 일부 이양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와 채널2 텔레비전은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 수반이 예루살렘에 묻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가자지구에 묻힐 경우 허용할 방침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아라파트는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지난 10월 29일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제공한 특별기 편으로 프랑스에 도착했다. ‘아라파트가 요르단강 서안을 떠나는 것은 자유지만 절대로 돌아오지는 못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이스라엘 정부가 국내외의 격렬한 비난에 부딪혀 아라파트의 귀국을 보장한 직후의 일이었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001년 12월부터 프랑스로 떠난 지난 10월 29일 까지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연금 당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정부는 아라파트가 청사 바깥으로 한 발이라도 나오면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노골적인 협박을 가하며 집무실 주위에 거침없이 포격을 퍼붓고 경호원들의 숙소를 불도저로 파괴하기도 했다. 유엔 회원국이기도 한 합법적 자치정부의 수반이 제 나라 안의 자기 집무실에서 삼년 가까이 연금당한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강경책 뒤에는 역시 부시 행정부

이스라엘 정부가 동예루살렘에 건설한 분리장벽
사진 출처-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한편 2000년 9월 현 이스라엘 총리인 아리엘 샤론이 동예루살렘 내의 이슬람 성지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한 곳인 알 아크사 사원을 시찰한 이래 촉발된 인티파타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 기간 동안 4천명이 넘는 목숨이 희생당했다. 그리고 67년 이래 이스라엘이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건설한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러싸여 게토화 되고 있다.

또한 재선 이후 첫 번째로 열린 4일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의 사망설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고맙다”고 응답한 부시는 이미 2002년 6월 "팔레스타인의 새로운 지도자가 민주적인 선거에 의하여 뽑혀야 한다“ 며 아라파트의 축출을 노골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4년간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 비난 결의안이 나올 때마다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지시했다. 역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개입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았으며 아라파트의 연금을 방관했고 극우파 이스라엘 총리 아리엘 샤론을 네 번이나 워싱턴으로 불러 만났다.

지난 미국 대선 기간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역시 “다른 미국 대통령과는 현재와 같은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말로 화답하기도 했다. 현재 부시 행정부는 매년 20억 달러의 군사원조를 이스라엘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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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 아라파트 , 라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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