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형’이 아니다”

청소년모의법정대본공모 대상작 ‘인형극장’ 수상…연극으로 무대에 올려져

지난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서울 대학로 씨네유극장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시나리오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모의법정 연극을 통해 학생인권을 이야기하는 이채로운 행사가 있었다.

전교조를 비롯한 다산인권센터, 부산인권센터, 광주인권운동센터, 울산인권운동연대 등 참여한 '2004 청소년 모의법정 대본 추진연대'(아래 추진연대)에서 진행한 모의법정 대본공모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부산사직여고 최혜진 학생의 작품인 '인형공장'이 연극으로 올려진 것이다.

이날 모의법정 연극에 올려진 대상작인 '인형공장'은 보충과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의사결정권을 빼앗긴 학생이 학교의 '인형'이 되기를 거부하며, 청소년기에도 자기 삶을 선택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이날 참석한 학생들의 많은 공감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더구나 이날 공연은 서울 고척동 방과후 공부방 '푸른교실' 중학생들이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학교현실을 생동감있게 적나라하게 잘 묘사해 더욱 작품을 빛나게 했다.

이날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는데 우수상 수장작에 "날개 없는 작은 새"(전북 부안여
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대전 문화여중)이 수상하였으며 장려상 수상작 "freedom of religion"(전북 부안여고), "갈수 없는 나라"(서울 영동일고), "감추어진 양심"(대구 범물중학교)로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 모의법정 대본공모의 작품들은 예년의 왕따, 학교폭력에 국한되었던 내용을 탈피해 학교 내 종교선택권, 탈북청소년, 체벌, 나이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에이즈감염자 등 소수자 인권 등 여느 해보다 다양한 내용들이 출품돼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제인식들과 인권의식을 증대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2004 청소년모의법정 대본공모'는 청소년의 권리의식 함양과 논리적 사고,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도모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5월부터 9월까지 모의법정 대본 공모했다. 모두 5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지난 9월25일부터 10월4일까지 철저한 심사를 통해 이번 수상작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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