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당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27일 오후 2시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5년 첫 번째 민주노동당 당대회가 열렸다. 이 날 당대회에는 2000여명의 민주노동당 대의원들과 당원들과 각계 내빈이 참여했고 이북의 조선사회민주당, EU의회 통합좌파 북유럽좌파그룹이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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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동당은 5년동안의 역사에서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기억과 가슴아픈 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았다. 이어 “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노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노동은 천시받고 억압받는 것이었다”며 ‘노동’의 의미를 다시 강조했다. 또한 “2005년에는 비정규직 철폐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 축사 눈길
당대회가 시작되기 전 열린 당대회 기념식에는 양대노총간부, 민중연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70만 조합원과 1500만 계급을 대표해 춘하인사를 보낸다”며 운을 뗀 후 최근 민주노총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당의 지지율이 하락한데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한편 권오만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만약 지금까지 한국노총이 민주노동당을 위해 뭘 했냐고 묻는다면 앞으로 여러분의 전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는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또한 “한국노총은 앞으로 여러분이 성취해나가야 할 높은 길을 향해서 다함께 여러분의 따뜻한 손을 잡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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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평가안, 결산안 등 의결 및 당헌과 강령 일부 수정
축사와 여러 기념행사가 끝나고 오후 3시가 넘어서 정기 당대회 본대회가 열렸다. 성원 확인 결과 당대의원 총원 2184명 가운데 1420명이 참석해 과반 1091명을 무난히 넘겨 큰 박수와 함께 당대회가 시작됐다. 본대회의 열기는 뜨거웠고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무려 9시간 30분 동안 계속됐다.
민주노동당 대의원들은 2004년 사업평가안과 결산안, 2005년 사업계획 등을 축조심의해 의결했다. 또한 혼재되어있는 지역조직을 시, 군, 구 단위로 편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당헌개저안과 ‘주한미군을 지역조직을 시심의 의결했다. 또한 지역조직을 시,군,구 단위 지역위원회로 편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당헌개정안과 기존 강령 중 ’주한미군을 단기적으로는 감군및 후뱅배치‘한다는 분을 삭제하고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것‘이라는 부분을 삽입하는 강령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오랜 시간동안 열렸던 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은 귀향 교통편까지 취소해가며 회의를 진행해나갔다. 특히 각 지역위원회의 일반 대의원들이 활발히 발언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04년 사업보고 승인에 대해 7건의 수정동의안이 제출되었으나 그 가운데 한 건 만이 처리되 사업보고안이 수정됐다. 대전의 김양호 대의원이 행정수도 이전 문제 처리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2004년 사업보고 수정안을 제출, 통고됐다.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한편 2004년 사업보고 안건 중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평가부분에 대해 정반대의 두가지 수정안이 제출되 눈길을 끌었으나 결국 두 수정안 모두 채택되지 못했다. 신석진 남동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기간의 국가보안법 투쟁을 낮추어 보는 것은 역사의 기록을 남기는 것에도 걸맞지 않고 자주통일 어르신들에도 누를 끼칠 수 있는데다가 “당이 국가보안법 투쟁에 올인했다고 하느데 그렇지 못했다””며 열링우리당의 기회주의성을 효과적으로 폭로하지 못하고 비정규투쟁과 민생투쟁을 효울적으로 배치하지 못했다는 기존의 평가안을 ‘열린우리당을 무능하고 기회주의적인 정당으로 각인’ ‘(국가보안법 투쟁가운데)전당적 조직화의 투쟁지침과 조직화이 부족’등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비해 민동원 양천을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헌신적 투쟁을 한 것은 맞지만 제대로 국회를 뒤흔들지도 못했고 한나라당이 반역사적이고 반국민적인 정당인 것은 맞지만 그것은 기존의 여러 투쟁들을 통해 각인시킨 것이지 작년 하반기의 국가보안법 투쟁만에 의한 것”은 아니라며 평가안을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2004년 결산및 감사보고서 채택에 대해서도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주로 대의원들이 질의하고 김창현 사무총장이 답변하는 식으로 이루어진 이 논의에서는 외형적으로 급격히 성장한 민주노동당이 재정적, 실무적 문제에서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안건회순 변경 등을 통해 당헌, 강령 개정의 건 까지 처리되고 2005년 예산안, 결의문 채택은 차기 중앙위원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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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진행에서 여러 미흡한 점도 노출되
민주노동당 중앙당 사무처를 비롯해 상근자들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열심히 준비한데다가 대의원들도 대체로 열띠게 참여했지만 이 날 당대회가 보인 한계점들도 눈에 띄었다. 안건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제출된 것이 아니라 당대회 개최에 임박해 제출됐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는 문제제기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따라서 회순상 초반에 있는 안건들이 처리되는데 많은 시간이 결려 후반부의 안건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고 의장은 원만한 회의 진행을 넘어 신속한 회의진행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에는 “충분한 토론 없이 손을 들어올리는 기계가 되었다”며 자신은 “거수기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여럿 나오고 있기도 한 형편이다. 또 한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최고위원이 수차례 발언권을 획득해 자주 의사진행 발언을 내놓으며 빠른 진행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당대회 진행과정에서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대회 전체의 의미를 무너뜨릴 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대안들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자주 있는 회의가 아니고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니만큼 이틀에 걸쳐 당대회를 여는 방안, 충실하게 자료 준비를 해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전 논의가 가능하게 제출하는 방안 등의 대안이 고려될 만하는 지적이다.
대회장 바깥 이모저모
신세계이마트, “취업규칙 못 보여줘”
민주노동당 당대회가 열리는 63빌딩 국제회의장 로비는 이런 저런 서명을 받는 테이블들이 넘쳐났다. 최근 민주노동당 기관지 위원회에서 벌어지는 파행상을 증명하듯 기관지 위원회를 비판하며 당기관지 ‘이론과 실천’을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평당원들도 눈에 띄었고 한반도비핵지대화, 민주노총의 사회적 교섭 폐기를 주장하는 당원들도 보였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교섭안을 폐기할 것을 요청하는 특별 결의문은 경남 창원의 이영진 대의원외 243명의 발의로 제출되었지만 시간 관계상 처리되지 못하고 차기 중앙위로 위임됐다.
이 밖에 LG 칼텍스 정유 해고자들이 LG의 노동탄압 실태를 고발했고, 역시 장기투쟁 사업장인 한원 CC조합원들도 빠지지 않았다. 이 중에 신세계 그룹의 부당한 노동탄압에 힘겹게 맞서고 있는 경기일반노조 신세계 용인수지 분회 조합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이마트는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조합원들을 해고했고 분회장과 조합원 3명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게다가 자신들이 적용 받았던 취업규칙을 보여달라는 요구에도 신세계 이마트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조합원들은 전했다. 사측이 취업규칙을 공개하지 않아 조합원들은 이마트 본점(은평점)을 관할하는 서울서부노동사무소에 공개요청을 했으나 노동사무소측은 “회사 쪽이 경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으로 비공개를 요청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정보공개심의회를 거쳐 내린 결정으로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한다.
신세계 이마트를 규탄하는 서명을 받고 있던 조합원들은 “내가 내 취업규칙 보여달라는데 그게 안된다니 말이나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