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 투쟁하는 여성노동자가 희망이다.

‘여성 투쟁사업장 현안 문제 해결 촉구... 서울지역 결의대회’ 열려

1908년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에 저항하며 무장한 군대에 맞서 싸웠던 날을 기념하는 ‘3.8세계여성의 날’인 오늘,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은 곳곳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부당해고 직권면직 철회!”, “불법용역 철폐, 원직 복직 쟁취!”, “최저임금 현실화!”, “노동 3권 인정!”, “민주노조 사수!”...

8일 서울 세종로 소공원에서 진행된 ‘여성 투쟁사업장 현안문제 해결촉구 및 여성노동자 비정규직화 저지 서울지역 결의대회’에서 외쳐진 구호들은 근 한 세기 전 미국의 섬유 여성 노동자들이 외쳤던 '노조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임금 인상하라' '10시간 노동 보장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라'는 구호와 너무나 닮아있다.


비정규직의 70% 이상을 여성 노동자들이 차지하며 메우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된 통계치. 대다수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남성 노동자의 60~70% 수준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며, 노조 결성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존중받음 당연한 여성 노동자의 모성은 오히려 해고의 자의적 사유로 활용되고 있다. 여성 이라는 이유로 주변업무에 배치되고 주변 업무라는 이유로 정리해고 1순위가 되는 여성노동자들은 언제든 해고의 위협에 직면해야 하는 불안정한 노동을 지탱하고 있다.


10년 넘게 궂은 허드렛일을 해가며 지켜온 직장에 하루아침에 '직권면직'이란 이름으로 내버려진 경찰청 고용직 여성노동자들, 온갖 성차별과 모멸 속에도 지켜온 일자리에서 용역화를 이유로 하루 아침에 내쫒긴 한원C.C 경기보조원 여성노동자들, 한 달 내내 쓸고 닦는 댓가로 50~60만원을 받는 청소 용역 여성노동자들까지.


전 세계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와 희망을 선언한 ‘세계여성의 날’, 도처에서 힘겨운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참가자들은 “정부가 겉으로만 여성차별철폐를 외치지 말고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안문제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여성노동자들을 빈곤의 중심으로 내모는 비정규직화를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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