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침공 2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라크 파병 국가들의 잇따른 철군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한국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15일 단계적 철수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미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도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국 군대의 철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영텔레비젼(RAI)과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이라크 주둔 이탈리아 병력을 줄이기 시작하겠다”며 이라크 주둔 이탈리아 군의 단계적 철군을 시사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이라크에 3천 명의 병력을 파병 중이다.
이탈리아의 이번 조치는 다른 파병 국가들에게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가 자국 군대의 철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는 그간 영국과 함께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가장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왔다. 특히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현 이탈리아 정부는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자국 군인과 민간인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해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이탈리아 정보요원이 미군의 오인 사격으로 사망하자 이탈리아 내에서는 철군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미군에 의해 사망한 정보요원(니콜라 칼리파리)은 이라크에서 납치된 자국의 여기자를 구출해 귀국하던 중이었다. 따라서 이탈리아의 국민적 영웅 니콜라 칼리파리를 살해한 미군에 대한 이탈리아 여론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고, 이에 따라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강력한 철군 압력을 받아왔다. 이번 철군 계획 발표는 이 같은 국내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도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국 병력 1,650명을 올 10월 달 까지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1차로 병력 150명을 철수했다. 또 네덜란드, 폴란드 등도 단계적 철군 계획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병력 철수에 속속 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이라크 파병 국가들의 철군이 가속화되고 가운데 세계 3번째 규모의 병력을 파병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