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환 후보조, 금속연맹 집행부로 선출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4기 금속연맹 집행부, 당면 과제 산적

전재환-임두혁-홍광표, 각각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으로 당선


4기 금속연맹 위원장으로 전재환 후보가 당선됐다. 금속연맹은 31일 오후, 대전 대덕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금속연맹 대의원대회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전재환후보는 197표를 얻어 150표를 얻은 박병규후보를 47표차로 따돌리고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투표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한 임두혁 후보는 수석부위원장, 홍광표 후보는 사무처장 직을 맡게됐다. 이 밖에 부위원장으로는 이시욱, 허성관 후보가 회계감사로는 김세훈 후보가 선출됐다.

전재환 후보는 대우중공업 해고자 출신으로 연맹 사무처장과 수석부위원장 직을 역임했고 금속전국모임 소속이다.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임두혁 후보는 금속노조 만도지부 소속으로 노동자의 힘 회원이고 사무처장을 맡게된 홍광표 후보는 금속노조 광주지역금속지회 소속으로 민주노동자 전국회의 회원이다.

당선된 전재환 신임 위원장은 "내일 경고 총파업을 앞두고 어렵지만 열심히 조직화해 투쟁에 나서자"고 취임일성을 고했다.

온갖 우여곡절 겪었던 금속연맹 4기 지도부 구성

이로서 금속연맹은 난항에 난항을 거듭한 끝에 4기 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 금속연맹은 지난해 12월 29일 첫 번째 선거를 실시했으나 당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오늘 당선된 전재환 후보는 당시에도 출마 1위를 했으나 과반에 17표 모자라는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 선거에서 당선된 우병국 부위원장이 지금까지 금속연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금속연맹은 약 삼개월 여 동안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어 왔다.

이후 기아차 선거의 직격탄 아래 치러진 지난 2월의 두 번째 선거에는 김상완 후보조가 단독 출마했으나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더 많아 또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오늘 사무처장으로 당선된 홍광표 후보는 당시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세 번째 선거에 오늘 당선된 전재환 후보조는 이른바 좌중우 라인업을 구성해 출마해 선거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앞선 두 차례의 선거에서 단일지도부에 대해 대의원들의 거부 의사가 명백히 드러난 만큼 통합지도부 구성이 대안이라는 의견과 원칙없는 야합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낙선한 박병규 후보 진영은 선거 기간 동안 이 지점을 쟁점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별 구축, 사회적 교섭건등 산적한 과제들

힘들게 출범한 금속연맹 4기 지도부 앞에는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있다는 지적이다. 투쟁 조직화와 관련해서는 당장 눈 앞에 다가온 4월 1일 경고 총파업 외에 비정 강행 처리 시 총파업 조직화등이 있다. 이 밖에 산별 체제 구축도 중요한 과제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재환 후보는 “4기 금속연맹의 과제는 기업의 울타리를 부수는 계급운동을 복원, 산별노조를 완성하는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2007년 1월 이전에 전 조직이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것이 1차 목표”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하며 “4기 금속연맹에서 산별완성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하고 세 조직이 함께 출마한 것”이라며 연합 선본 구축의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다. 산별 구축과 관련해 오는 9월 실시될 금속노조 선거도 주요 관심사다. 선거 운동 기간에 상대편인 박병규 후보는 “정말 대통합을 생각한다면 금속노조 선거에도 연합 선본을 꾸려 출마할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 밖에 산업공동화, 지도부를 구성한 세 세력 사이에 의견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회적 교섭’에 대한 대응, 기아차 사태에 대한 마무리 등도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힘들게 출범한 금속연맹 4기 지도부가 ‘통합적 지도력 건설’이라는 자임에 걸맞게 ‘산별완성을 통한 계급적 단결’ ‘신자유주의 분쇄를 위한 투쟁전선의 복원과 구축’ ‘금속연맹의 전면적 조직 혁신’을 위해 매진하게 될지, 아니면 ‘한지붕 세가족’이라는 일각의 지적처럼 정파적 이합집산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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