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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430재보선에서 최소 한 곳이상의 당선을 노리고 있다 [출처: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
4·30 재·보궐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각지의 선거구에서 난타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중원, 포천·연천, 충남 공주·연기, 아산, 경북 영천, 경남 김해갑등 재보궐 선거가 벌어지는 6개 지역에는 두 명이 출마한 김해갑에서부터 무려 일곱 명의 후보가 난립상을 보이는 성남중원까지 총 27명의 후보가 출마해 평균 경쟁률 1:4.5 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재보궐 선거가 시작하기 전에는 행정수도 위헌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충청 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의 우세,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판세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성남중원에서 세 차례 출마하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다져온 정형주 민주노동당 후보의 선전이 돋보여 이른바 ‘영남권역 노동자벨트’지역이 아닌 수도권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의원이 탄생하게 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비정규개악안이 노동계 뿐 아니라 전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 북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긴장격화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넘쳐나고 흔한 재보궐 선거 답지 않게 분위기가 달궈지는데도 불구하고 돈봉투 살포, 구태의연한 지역개발 공약과 지역감정 자극등이 선거판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며 오히려 퇴행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남권, 한나라당 아성 흔들리나
먼저 한나라당의 앞마당 격인 경북 영천의 경우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는 낙후된 지역 현실에 대한 격앙된 민심을 파고 들며 "만약 내년 연말까지 기업도시 유치를 확정짓지 못한다면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금배지를 내놓겠다“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신들이 평소에 강조해 온 ‘개혁성’ 때문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12, 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내고 3당 야합을 통한 민자당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는 등 한나라당 후보와 별반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 점이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은 ‘영천사수’를 외치며 이 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의 경우 한나라당은 이 지역에서 도의원을 오랫동안 지낸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가운데 열린우리당 이정욱 후보가 이를 뒤쫓고 있지만 열리우리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권지관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천포천 선거구에서는 특별한 쟁점이 떠오르지 않는 가운데 한나라당 고조흥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 싹슬이 자신했던 충청권 뚜껑 열어보니 혼전 양상
행정수도 위헌 판정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상실감과 이를 틈탄 때 아닌 중부권 신당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공주·연기, 아산 지역은 난타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이 두 지역은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무난한 당선이 점쳐졌으나 아산의 경우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가 자민련과 열린우리당 이중당적자로 밝혀져 낙마하고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맡았던 임좌순 후보가 공천되는 등 난맥상을 노출하고 여섯 번 낙선하고 일곱 번째 출마한 한나라당 이진구 후보의 지역 인지도가 상당해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주·연기 지역의 경우에도 지역기반이 탄탄하고 중부권 신당 바람을 타고 있는 자민련 출신 무소속 정진석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은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조기착공 △아산 첨단산업단지 조성 △수도권 대학 유치 △온양도고 종합관광지 육성 △수도권 전철 연장 △아시아 관광레저단지 발전 프로젝트 △성웅 이순신 축제에 대한 예산지원등 검증되지 않은 온갖 장밋빛 지역개발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공주연기 지역에는 유근복, 아산 지역에는 김영환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공주 농민회 회장 출신인 유근복 후보는 “수구보수세력들이 판을 치고 있는 공주연기 지역에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를 확인하는 것”을 선거 출마의 의의로 제시했다. 유근복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공무원 노동3권 보장, 쌀개방 국회 비준 저지, 식량주권 사수,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을 민중생존권과 현 정세에 나서는 주요 사안으로 삼아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도 출마한 바 있고 현대자동차노조 대의원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김영환 후보는 “'노동자 농민의 민생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나라’ 아산에서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김영환 후보는 빈곤 문제 해결과 식량자급률 법제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아산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에 의해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
성남중원, 영남노동자벨트 벗어난 수도권지역 민주노동당 의원 배출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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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중원 정형주 후보 [출처: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
신상진 후보가 당선되고 대법에서 ‘의사파업’건으로 유죄 판결을 경우 성남 중원은 또 한 번 재선거의 홍역을 치루게 된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 역시 돈봉투 살포 건 외에도 철새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인물로 ‘당선 시 건교위원장 낙점이 확실하다’ ‘집권여당의 힘과 재선 의원이 경륜’등을 내세우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삼파전 구도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나마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더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지난 15, 16대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는 정형주 후보는 대학시절부터 성남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지역 터주대감으로 오히려 보수정당 보다 더 탄탄한 지역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이 지역을 전략지구로 정해 당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4일 주말 유세의 경우 김혜경 대표를 비롯 권영길,노회찬, 천영세, 이영순등이 총출동해 정형주 바람몰이에 일조하기도 했다.
최근 부총리, 장관등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낙마 등에도 불구하고 독도, 일본교과서 문제에 대한 강경대응등에 힘입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4석 이상을 얻어 원내과반을 되찾고자 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최근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자 나서고 있다.
이런 과열 양상 속에서 장밋빛 지역 공약의 남발, 돈봉투 살포, 철새 논란 등 한국 정치가 보여 온 퇴행적 모습들이 백화점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당이 몇 명의 의원을 배출하느냐는 선거결과와 관계 없이 역시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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