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충북, 시민까지 합세, 주유소 배수진 격렬 저항

부상 속출, 11시 30분경 연행자 전원 석방

경찰의 극단적인 폭력진압에 분노한 시위대가 8시 30분경 공단 오거리에 위치한 SK주유소로 들어갔다. 경찰이 50여대의 경찰버스와 1500여명의 병력을 동원, 진압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출처: 민주노총 충북본부]

이후 차량이 다니기 시작하고 경찰이 인도로 이동해 상황이 정리되는 듯 보였으나, 연행자들이 석방되지 않자 시위대는 다시 도로로 진출했다.

9시경 경찰병력이 5거리 중 복대사거리·덕성아파트·충북대·기술대학 방면을 봉쇄한 후 방패로 도로를 긁으며 진압위협을 가해왔다. 경찰이 봉쇄하지 않은 한군데는 시위대가 한번에 빠져나갈 수 없는 샛길.

집회대오는 복대사거리 방향으로 이동 경찰 저지선을 뚫었으며, 이 과정에서 다시 부상자가 속출해 구급차 3대로 후송됐다.

9시 40분경에는 경찰이 주유소로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노동자들의 거센 저항에 다시 물러났다. 경찰이 복대사거리 방면에서 시민을 폭행하자, 집회대오에 시민들이 가세 9시경 350명이던 대오는 500여명으로 불어났다.

[출처: 민주노총 충북본부]

10시 20분경 시민들이 가세한 집회대오는 주유소를 포함한 애초의 저지선을 다시 확보했다. 경찰은 진압이 불가능한데다, 서울에서 열린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던 노동자들이 청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행자들을 모두 석방했다.

이에 시위대는 11시 반경 약식집회를 진행한 뒤 해산했다.

[출처: 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2일 오전 11시 '비상대표자회의'를 열고 이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경찰은 이영섭 본부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충북본부 및 하이닉스-매그나칩 지회 간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매그나칩 반도체 청주공장 내에서 진압훈련까지 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에 폭력을 휘두르기 일쑤였고 결국 이날 노동자와 함께 시민들까지 가세해 싸움이 벌어졌다.

유종범 민주노총 충북본부 조직차장은 "이날 노동자들은 가족들까지 참석해 평화적인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며 "경찰의 초강경 진압이 노동자들의 강한 저항을 부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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