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빚(국가 채무)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해 200조 원을 넘어섰다.
10일 재정경제부는 '2004년 말 현재 국가채무가 203조 1000억원으로 전년(2003년)보다 37조 4천억 원으로 2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7년(60조3000억원)에 비해 7년 만에 무려 3.4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금액은 총인구 4천800만명으로 나누면 국민 1인당 423만원씩 나라 빚을 지고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 중 세금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할 적자성 채무는 77조 6천억원으로 국민 1인당 161만 7천원으로 추산된다.
국가채무 증가 이유에 대해 "외환위기 직후 발행된 공적자금 조성 채권(예보채)이 국채로 전환되면서 국가채무로 잡힌 것과 급격한 원화값 절상을 막기 위한 환율 방어용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