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기반한 스포츠는 국민에게 외면 당할 것"

LG배구단 신영철 감독 이어 대한항공배구단 문용관 감독 선수 구타

LG화재배구단 신영철 감독의 선수 구타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대한항공배구단 문용관 감독이 선수들을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계의 폭력을 당장 추방하라"

신영철 감독의 폭행사건 이후에 체육계의 선수구타사건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배구단 문용관 감독의 선수 폭행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번 폭행사건은 지난 달 17일 대한항공배구단과 현대캐피탈배구단의 경기 이후, 대한항공배구단이 경기에서 지자 문용관 감독이 선수대기실에서 소속선수 4명을 구타한 것이다. 이런 제보에 따라 문용관 감독에게 폭행사실을 추궁하자 이를 시인했다.

이에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연이은 프로배구의 구타사건들은 이제 경악의 수준을 넘어 할 말을 잃게 만든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체육계의 폭력을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문화연대는 "이러한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인권유린은 체육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체육을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시킨다"며 "지도자들의 이기적이고도 저역한 욕심으로 인한 구타는 재고의 대상도, 타협의 대상도 아닌 타도의 대상이다. 특히 이른바 지도자로서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힘없는 약자를 공갈, 협박, 폭행하는 이들을 단호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체육시민연대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번 사건이 단지 프로배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체육계에 만연한 문제라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의 체육계는 치외법권 속에서 살아왔다"고 비판하고, "폭력과 경기수행력이 비례한다는 체육계의 이같은 관행을 언제까지 묵과해야만 하는가! 선수들의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4월 26일 LG배구단 신영철 감독 선수구타 규탄 기자회견

연이은 폭행사건 한국배구연맹은 감독 감싸기 급급

이러한 폭행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배구연맹은 '감독 감싸기'를 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문화연대와 체육시민연대는 "LG배구단은 고작 3개월 감봉이라는 눈가림식 징계를 내린 후에 버티기에 나섰고 한국배구연맹은 신영철 감독에 대한 징계를 계속 미루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배구연맹의 직무유기가 결국 또 다른 선수의 피해로 이어진 것이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다음주 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문용관 감독을 사퇴시키고 영구제명 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시에는 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육시민연대는 "선수들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다"고 밝히고, 신영철 감독과 문용관 감독의 즉각 퇴진 및 LG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체육시민연대는 매일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LG화재와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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