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동자대회 앞두고, 정부 플랜트노조 사전진압 나서

집회금지·지도부 수배·조합원 전원연행 방침

27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정부가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투쟁이 전국화되는데 대한 사전차단 작업에 돌입했다.

영남권 및 건설연맹 집중 집회에서의 대규모 충돌 이후, 검·경은 사실상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에 대한 전면적인 검거작전에 돌입한 상태.

검·경은 17일 집회에 대한 채증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 전원에게 소환장을 보낸다는 방침으로, 곧 소환 불응을 이유로 검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수사대상만 900여명에 달해 파업에 참여한 울산플랜트노조 조합원은 모두 사법처리 대상이다.

또한 검·경은 이미 신고가 된 집회도 모두 금지시키고, 지도부에 대한 검거에 나서는 등 울산플랜트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는 근거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울산남부경찰서는 18일 울산플랜트노조에 대해, 석유화학공단내 외국인투자단지에서는 집회를 금지한다는 집회금지 통보서를 전달했다. 또한 과격시위가 우려될 경우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회를 금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18일 새벽 외국인 전용공단에 있던 울산플랜트 노조의 농성장에 진입해 천막과 시위용품 등을 모두 압수했고, 오후 5시경에는 SK 공장내 정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조합원들에 대한 진압작전에 들어가 5분만에 연행했다.

검·경은 또한 노조지도부 7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이유로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 건설연맹 관계자는 "27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충돌이 일어날 경우 울산플랜트노조의 투쟁이 전국화 될 것을 우려한 정부가, 이에 대한 사전차단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민주노총과의 대화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27일 전에 울산플랜트노조에 대한 진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해 울산플랜트노조는 18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으나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19일 이후 투쟁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재개한다. 상급단체인 건설연맹과 민주노총도 이날 11시 면담을 통해 울산플랜트노조에 대한 총연맹 차원의 엄호와 SK불매운동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다.

한편, 울산플랜트노조는 19일 오후 1시 울산 달동공원에 조합원들을 전원 소집하고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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