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있은 후 환경부는 17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지난 달 28일 관보에 나온 생태자연도는 확정 고시된 것이 아니라 각계의 이견을 듣고 최종안을 만들기 위한 초안이다"며 "현지 주민들의 의견과 전문가의 조언 등을 수렴하여 1등급 지역을 현실에 맞게 지정할 방침이다"고 설명하고, 천수만 지역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 조정을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18일, 환경운동연합은 긴급성명서를 내고 환경부의 졸속으로 진행된 생태자연도 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생태자연도는 제한적이지만 전국 차원의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며 생태자연도 지정의 중요성을 밝히고, "개발을 내세운 지역주민의 반발과 해당지자체의 반발을 이유로 수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렵게 작성한 생태자연도를 이렇게 졸속으로 조정하고 축소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가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되는 이러한 지역에 대한 체계적 보전 대책과 관리방안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개발계획을 중앙정부가 설득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자체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여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을 조정하겠다는 것은 보전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주장하고, "기업도시를 앞세운 철새 추방 사태는 해당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며, 자연과의 공존을 외면한 채 물질주의와 생명 경시로 치닫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고 목소리 높히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정부에 요구했다.
천수만 지역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주요 한반도 서해 갯벌 중의 하나였으나,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 국토 확장과 식량증산이라는 명분으로 간척사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간척으로 조성된 대규모의 농지와 담수호를 중심으로 영농이 시작된 이후 고유의 도래종과 더불어 기러기류와 오리류 등 많은 조류들이 찾아오고 있어 동북아의 주요 철새도래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천수만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종 등 70여종의 희귀 조류를 포함하여 1일 최대 50여만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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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천수만 철새기행전] |
생태 자연도
환경부의 생태 자연도는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식생도(식생의 구분 및 보전가치, 수목의 나이 및 밀도, 줄기 두께 등 식생 정보 종합), 멸종위기야생동식물분포도, 자연경광 등 주제별로 지도에 표시한 것으로, 생태적 가치에 따라 1등급(생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9.45%), 2등급(완충지역 및 보호가치가 있는 지역-39.2%), 3등급권역(이용가능 지역 - 44.7%) 및 별도관리지역(문화재보호구역 등-6.7%)으로 구분하여 1/25,000 지도에 실선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는 그간의 개발계획 협의․평가 시 녹지자연도 등급기준을 활용 하였으나, 습지, 철새도래지, 야생동식물 및 서식지 등 생태계 전반을 평가하기에는 미흡하였다는 문제점에 기초하여, 식생, 야생동식물 등 자연환경을 종합하여 평가할 수 있는 생태자연도 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작성된 것이며, 해안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진행되었다. 태안지역의 해안지역은 이미 1997~1999년 사이 시범작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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