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고, 그림을 듣고, 휠체어 타고 극장으로"

한국농아인협회, 장애인 문화권 보장을 위한 특별 상영회


한국영화에 한글자막이 떴다. 25일, 용산 CGV에 청각장애인들과 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모였다. 그동안 청각장애인은 대사를 듣지 못하고 시각장애인들은 화면을 볼 수 없어, 영화를 본다는 것은 그들에게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보였다. 한국농아인협회를 비롯한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인의 문화권을 확장하기 위해 한국영화 한글자막과 화면 해설기를 설치하고 특별 상영회를 개최했다. 영화관 앞에는 소리 없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특별 상영회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농아인협회, CJ CGV, 메가박스시네플렉스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용산CGV와 삼성동 메가박스에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한국영화에 한글자막과 화면해설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한글자막상영 서비스는 3대의 디지털 자막기를 이용하여 진행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상영은 화면해설을 FM송신기를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국회에는 한국영화 상영 시 한글자막 상영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개정안이 발의되어 관련 상임위에 상정된 상태이다.

  '안녕!형아'의 안태형 감독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은 "오늘 행사는 그냥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비롯한 문화에서 소외되어 있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얘기하기 위한 것이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제 장애인들이 마음껏 영화를 볼 수 있게 시설 마련과 법개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시범사업의 첫 영화로 선정된 '안녕!형아'의 안태형 감독은 "오늘은 제가 이 영화를 만들고 가장 행복한 날이다"며 "내가 만약 영화를 볼 수 있는 권리가 없었다면 굉장히 불행했을 것이다. 이것은 나만이 아니라 영화에서 소외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며 자신의 영화가 선정된 것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어 '안녕!형아'가 상영되었다. 상영이 끝나고 나온 시각, 청각장애인들은 자신의 소감을 표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영화를 감상한 한 청각장애인은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야 할 것이며 모든 영화에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며 오랜만에 함께 한 영화의 감동을 전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올해 10월 20일∼24일까지 장애인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장애인 영화제는 시각, 청각, 이동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화면해설 도입, 자막 및 보청 시스템 도입, 편의시설 등을 배치하고 장애인들이 관람하지 못했던 과거의 영화나 장애 소재 영화를 선정하여 보여줌으로써 장애인들에게 폭넓은 영화의 영역을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글자막이 들어간 한국영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화면해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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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 한글 자막 , 특별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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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뎡야핑

    너무 좋다라는.. 오 홀 뉴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