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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멸종위기조류인 이 저어새 보전을 위해 동아시아 7 개국이 모여 ‘저어새보호국제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 지난 1996년이다. 당시 저어새가 겨울을 지낼 만한 모든 동아시아 습지에서 그들 수효를 한날 동시에 세어본 결과 최대 수 6백여 마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200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1,400여 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 저어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춘이 환경연합 국제연대 팀장은 “저어새는 철새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번식기를 보내는 새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며, 국제적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여러 습지에서 월동을 하는 저어새는 한국에서 번식을 하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저어새 보전 운동의 의의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개발로 인해 삶터를 위협받는 저어새
문제는 저어새의 서식지와 번식지가 주로 강 하구와 갯벌 및 해안지역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 지역들은 개발이 집중되고 있어서 저어새의 삶터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저어새 보전을 고민하는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서식과 번식지의 대부분이 비무장지대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김춘이 팀장은 “남북의 긴장이 완화되고 통일 무드가 흐르면서, 오히려 비무장지대의 생태는 위협에 처해있다”고 지적한다. 비무장지대의 저어새들은 접근 자체가 어려워서 연구에 지장이 있는 문제도 있지만, 앞으로 비무장지대 역시 개발 논리로 인해 환경이 파괴될 경우 저어새들의 삶터 역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과거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자리
이런 고민들 속에서 6월 1일 ‘2005 저어새 국제 심포지엄’이 시작됐다. 3일가지 계속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0년의 저어새보전운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들을 점검한다는 의미에서 ‘동아시아 저어새 보전운동 과거 10년, 미래 10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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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저어새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 활동가들 |
1일 오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는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2005 저어새 국제 심포지엄 개막식이 있었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에는 저어새 보전운동과 관련된 국내 학자 및 활동가들은 물론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인사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개막식이 시작됐다. 윤준하 대표는 “환경연합은 그 동안 ‘뭇 생명체들이 같이 어울려 살 수 있는 삶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저어새 보전운동이 생명의 뿌리를 일깨워주는 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승규 문화재청 차장의 축사가 이어진 후 복진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저어새’가 상영됐다. 다큐멘터리는 한국, 대만, 마카오, 베트남, 일본 등에서 저어새의 서식 모습과 학자, 활동가들의 국제적 연대 활동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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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목초등학교 학생들이 '저어새야 놀자' 인형극을 하고 있다 |
이어 서울 면목초등학교 학생들이 저어새 인형극 ‘저어새야 놀자’를 상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 연극은 학교에서 진행된 저어새 특별수업을 바탕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극본을 쓰고 인형을 만들어서 준비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전쟁이 나도, 통일이 와도 저어새의 서식지는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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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일 교수 |
끝으로 김수일 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김수일 교수는 “저어새는 국제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이며 지금까지 조사 연구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극히 제한된 일부 지역에서만 번식과 서식, 월동하는 희귀한 새”라고 설명하면서 “철새인 저어새는 어느 한 나라 한 지역에서만의 보전노력으로는 언제나 부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수일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저어새의 번식지와 월동지에서 조사 연구한 생태적 특성에 관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하며, 향후 보다 효율적인 보전활동 추진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며 “국가 간 공동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는 남북한이 협력하여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에 대한 현황조사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다”며 “지금처럼 발전과 개발 논리가 우선이 된다면 전쟁이 와도, 평화 통일이 와도 비무장지대의 저어새는 생존의 위협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어새의 서식현황은 서식지 주변의 농경활동, 어업양식 등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어서 서식지 일대의 지역 주민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보전활동을 벌이는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일 시작된 2005 저어새 국제심포지엄은 ‘저어새보전을 위한 연구와 정책방향’, ‘저어새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저어새보전을 위한 대중인식증진과 주민참여’ 세 가지 세션으로 나눠져 진행되며 3일 저어새보전을 위한 서울선언문 발표로 막을 내린다.
2005 저어새 국제 심포지엄 세부일정
6월 1일 (수) 국제심포지움 1일째
10:30-12:00 (90분) 개막식
10:30-10:35 인사말 윤준하 (환경연합 공동대표)
10:35-10:40 축사 1 유홍준 (문화재청장)
10:40-10:45 축사 2 이우재 (한국마사회장)
10:45-11:15 축하이벤트 1 - 다큐멘터리 ‘저어새’ 상영
11:15-11:30 축하이벤트 2 - 저어새 인형극 ‘저어새야 놀자’ 상연 면목초등학교
11:30-11:50 기조연설 김수일(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학과 교수)
12:00-13:30 (90분) 점심식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2층 그릴
13:30-17:30 (240분) 세션 1: 저어새보전을 위한 연구와 정책방향
좌장: 김수일(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학과 교수)
13:30-13:50 발표 1 (한국) 한국의 저어새 번식생태 1 - 이기섭 (환경과생태연구소 서울사무소 소장)
13:50-14:10 발표 2 (한국) 한국의 저어새 번식생태 2 - 김수일, 김인철(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학과)
14:10-14:30 발표 3 (한국) 한국의 저어새 이동생태 - 김정수 (한국조류학회)
14:30-14:50 발표 4 (한국) 한국의 저어새 월동생태 - 최창용 (서울대학교 대학원 산림과학부)
14:50-15:10 발표 5 (중국) 중국의 저어새 분포현황과 서식지 보전- 장구어강 (Dr. Zhang, Guogang, 중국조류밴딩센터, 북경)
15:10-15:30 휴식
15:30-15:50 발표 6 (마카오) 중국 동남해안(홍콩 및 마카오, 주강 하구)의 저어새 분포현황 및 서식실태 - 렁 바 (Dr. Leung Va, 마카오 도시자치부 책임엔지니어)
15:50-16:10 발표 7 (대만) 변화를 만들어내는 지속가능한 행동- 타이난에서의 저어새월동 - 린 야오위엔 (Mr. LIN, Yaw-Yuan, 대만 농업위원회 책임전문가)
16:10-17:30 전체토론
18:00-20:00 환영만찬
6월 2일(목) 국제심포지움 2일째
09:00-09:30 (30분) 등록
09:30-12:00 (150분) 세션 2: 저어새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좌장: 말콤 콜터 (Dr. Malcolm C. Coulter,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 황새·저어새·따오기 분과 공동위원장)
09:30-09:50 발표 1 노리타카 이쯔다 & 심바 첸 (Dr. Noritaka Ichida & Mr. Simba Chen,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아시아지부)
09:50-10:10 발표 2 멸종위기 조류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 따오기복원사례를 중심으로 - 씨용메이 (Dr. Xi Youngmei, 중국저장대학교 부교수)
10:10-10:30 발표 3 멸종위기 조류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 도요·물떼새 워킹그룹 사례를 중심으로 - 루이 영 (Dr. Lew Young , 도요·물떼새 워킹그룹 의장, WWF 홍콩 마이포보전구역 책임)
10:30-10:50 발표 4 IUCN 1명
10:50-12:00 (70분) 토론
12:00-14:00 (120분) 점심식사
14:00-17:30 세션 3: 저어새보전을 위한 대중인식증진과 주민참여
좌장: 루이 영 (Dr. Lew Young , WWF 홍콩 마이포보전구역 책임)
14:00-14:25 발표 1 (한국) 선영 (환경연합 습지·해양보전팀 간사)
14:25-14:50 발표 2 (홍콩) 리 웨이훙 (Mr. Wei-hung, LEE, 홍콩농어업보전국)
14:50-15:15 발표 3 (대만) 왕정치 (Mr. Wang, Jeng Jyi, 대만 해피페밀리)
15:15-15:40 발표 4 (일본) 마츠모토 사토루 (Mr. Matsumoto Satoru, 일본저어새행동네트워크 사무국장)
15:40-16:05 발표 5 (베트남) 뚜 (Mr. Nguyen Duc Tu,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 인도차이나 프로그램 프로그램 오피서)
16:05-16:20 휴식
16:20-17:30 토론
18:00-20:00 저녁식사
[저녁] 세션별 미팅
6월 3일 (금) 국제심포지움 3일째
10:00-11:00 세션 4: 세션별 발표 및 저어새보전을 위한 서울선언문 발표
좌장: 김경원(환경연합 습지·해양보전팀)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