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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템노조] |
적자때문에 폐쇄 불가피 vs 노동자에 대한 책임 전가
2001년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주)로템은, 1999년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사업부가 합병해 출범한 (주)한국철도차량이 이름을 바꾼 회사다.
지난해 10월부터 사무직 500여명 정리해고 및 임금삭감 등을 시행해 온 (주)로템은, 3월말 언론을 통해 의왕공장 폐쇄사실을 보도한 뒤 지난 4월 28일 공문을 통해 이를 노조에 통보했다.
(주)로템은 "지난해 5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1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의왕공장 폐쇄만이 "치열한 국제 경쟁과 국내·외의 열악한 조건 등을 감안하여 건실한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는 유일의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는)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속전철 등 고부가가치 차량제작으로 2001년 33억, 2002년 684억, 2003년 650억의 흑자를 내는 명실상부한 최대 철도차량 회사로 발돋움 하였"으나 "기술 및 신규투자를 게을리 하고도 모든 책임을 종업원에게 전가하는 경영진의 무책임함이 공장 이전·폐쇄를 계획하게 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2001년 9월 현대차그룹이 국회 건교위에서 '의왕공장을 이전하거나 폐쇄할 계획이 없으며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던 것을 근거로 공장폐쇄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시 현대가 추진했던 의왕공장 폐쇄는 노조와 지역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지역사회 "주민생존권 침해, 정리해고도 불법"
현재 의왕공장 폐쇄를 둘러싼 갈등은 노조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의왕공장 폐쇄 소식에 최근 지역의 2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로템 의왕공장 이전·폐쇄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공장 폐쇄는 하루 아침에 의왕의 지역경제 뿐 아니라 주민 생존권을 뿌리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난하고, 권오규 의왕시의회 의장을 만나 '의왕공장 폐쇄를 반대하는 특별결의문' 채택을 약속받았다.
이들은 또한 "경영상의 중대한 위기가 생기지도 않았는데 조합원을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하려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현대재벌 정몽구 회장은 2001년 공장폐쇄는 절대로 없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 공동대책위는 6월초 대규모 의왕시민 궐기대회 등을 열어 공장 폐쇄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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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공장설비를 철거하려던 회사측과 노동자들의 몸싸움 장면 [출처: 로템노조] |
정부의 기업 지방이전 정책, 실업대책 등 전무
의왕공장은 창원공장과 함께 (주)로템이 가동하는 생산공장의 양대축이며 종업원만 1,100여명에 이른다. 또한 의왕공장은 의왕시 지방세 수입에 20억원 가량을 담당하며,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컨테이너기지 등과 함께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의왕공장의 폐쇄는 대규모 실업 및 산업공동화 등 지역경제에 대한 타격을 가져올 수 밖에 없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오히려 현대차그룹의 의왕공장 폐쇄 계획에는 수도권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방이전 정책이 한몫하고 있다.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행정복합도시 특별법'은 100명 이상을 고용한 수도권 내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 부지 매입비 최고 100억원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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