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개방의 이익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갔나”

전국 미곡종합처리장 80%이상 동참한 가운데 전면적 농민총파업 돌입

휴전선 바로 아래 철원에서 제주도 남제주군까지 농민파업의 물결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20일, 휴전선 바로 아래 강원도 철원에서 부터 쌀 농사가 없는 국토의 최남단 제주도 남제군 까지 전국 9개 도, 90여개 시군 농민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해 출하 거부를 단행했다.

오늘(2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앞에서 `쌀협상 무효,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6.20 농민총파업투쟁 결의대회`가 전농 주최로 개최된 한편 전국 90여개 시군에서도 농민총파업이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RPC(미곡종합처리장) 313개중 244개 (80%이상)가 농민총파업에 동참하고, 출하거부를 선언한 작목반과 전국농업협동조합노동조합의 노동자들이 동맹파업을 전개하며 지역 단위 투쟁에 결합하는 등 쌀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농민, 노동자들의 투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노동자·농민들은 이면합의, 실패한 쌀협상 원천 무효, 국회비준 중단과 책임자 처벌, 국회의 비준 거부와 정부의 재협상 등을 촉구했다.

"쌀협상 국회 비준 절대 안 된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는 “GATT 체제 우루과이 라운드 때부터 부터 WTO ,FTA NAFTA, BIA, BIT, IMF 등은 우리 농업 뿐만 아니라 제 3세계 민중들까지 괴롭히고 있고 미국의 농기업들은 세계곡물독점과 곡물개방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먹거리 산업을 이렇게 대책 없이 내놓는 나라는 국제 어디에도 없다”고 정부의 쌀협상 국회 비준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선재식 농협노조 위원장은 “쌀 협상 국회 비준과 쌀 수매제도가 폐지된 상황이 암담하다. 농민의 한해 노력의 결실을 거두는 가을이 이렇게 두렵기는 처음이다. 좌절에 빠진 모습, 그 농민들의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며며 농가부채는 더 커지고, 농민의 숫자는 더욱 줄어드는데 과연 이런 개방의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갔는가를 되묻기도 했다.

전국 투쟁상황을 보고 한 박웅두 전농 정책위원장은 “현재 전국적인 농민 투쟁이 전개 중이다. 경기지역은 평택 RPC를 중심으로 그제 부터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고, 충남 논산의 경우 시청 앞에 농산물 100여 가지를 쌓아두고 농성을 하고 있다. 충북 음성은 음성IC를 봉쇄하는 투쟁을 전개했고, 부산은 6개 공판장 봉쇄 투쟁, 경북은 지난 5월에 심은 논을 이양기로 갈아엎는 투쟁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RPC 모든 곳에서 천막농성을 설치하고 국회비준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고, 오는 25일에는 이장단 농성과 시군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또한 전북 4개 지역과 제주도에서도 농민, 노동자들이 연대한 숨 막히는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정부의 쌀 협상은 실패한 협상이 아닌 만큼 재협상은 불가능하며 쌀협상이 이면합의가 없으므로 국정조사에서 오해가 풀릴 것”라 말했으나 국정조사 내내 공방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전농은 “쌀과 관련한 협상이면 쌀에 대해서만 논의해야지, 왜 국민들 몰래 사과, 배 등 다른 품목에 대해서 합의를 했는가, 이것이 바로 이면 합의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단식, 기자회견, 행정소송, 대규모 상경시위...모든 역량 총동원


이날 결의대회에 만난 `사단법인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의 박기동 고구마감자협회 사무처장은 “농산물 중간 유통 상인들도 농민 총파업에 함꼐 동참하고 있다. 기본적인 연대의 의미도 있고, 농촌, 농민의 상황이 상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농민들이 농업을 포기하는 마당에 상인들이 어떻게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겠나” 라고 반문하며 연대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집회를 마무리한 집회 참가자들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선전전을 진행하며 “농민총파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전농은 한농연, 전여농, 카톨릭 농민회 등 주요 농민단체들이 조직한 `쌀협상 국회비준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들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쌀비상대책위는 `협상과 관련해 정부의 행정정보 공개 청구 기각 판결과 간련한 행정소송을 벌이는 한편 다가오는 6월 28일 대규모 농민 상경시위를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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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총파업 , 쌀협상국회비준 , 미곡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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