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130여 명 원주시청 집회 도중 집단 연행

원주시장, 대화 요구하는 공무원노조에 경찰 동원

원주시장에게 노조탄압 중단과 대화를 요구하던 공무원노조 조합원 130여 명이 한꺼번에 연행됐다.

공무원노조는 21일 원주역 광장에서 전국 조합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어 노조를 탄압하는 원주시장을 규탄했다. 이날 김기열 원주시장은 노조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항의로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원주시청 앞마당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10시 50분경 경찰 병력이 시청 마당에 진입하여 농성천막을 침탈했다. 경찰은 이규삼 원주시지부 지부장, 신동우 공무원노조 쟁의국장을 비롯한 공무원노조 간부들과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연대한 참가자들까지 모두 연행을 시도했다. 이 와중에 공무원노조 인천본부 남동구지부 김영란 지부장이 실신하여 응급실로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연행자 수는 강원본부 28명, 인천본부 17명 등을 포함하여 126명이며 강원지역 경찰서에 분산 수용되어 있다. '원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오후 6시 30분에 원주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폭력 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다.

  21일 개최된 공무원노조 탄압 분쇄, 원주시장 규탄 결의대회 [출처: 공무원노조 강원본부 원주시지부]

김기열 원주시장은 지난해 공무원노조의 파업 직후 전체 직원의 35%에 달하는 395명의 조합원을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징계하고, 원주시지부 사무실 전화와 인터넷 회선을 강제로 폐쇄하는 한편 조합비 원천징수를 차단하기도 했다. 심지어 "노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징계하겠다"는 협박을 일삼아 노골적인 노조 죽이기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원주시는 이미 지난 3월에도 용역업체를 동원하여 농성중인 노조 천막을 부순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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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훈

    오늘 11시 현재 원주경찰서장 항의방문을 진행했습니다.
    아침 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넘어온 고수정 도의원을 비롯해 이재환 부위원장과 공무원노조 권승복 본부장, 중앙 간부 그리고 변호사 총 5분으로 대표단을 구성했습니다.

    어제 벌어진 폭력적인 대규모 불법연행사태에 대한 항의와 함께 김광호 위원장과 이규삼 지부장 등 11명의 동지들에 대한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아직까지 석방되지 않은 11명의 동지에 대해서는 낮 2~3시경에 검사지휘가 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들로는 5명의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광호 위원장을 체포할 당시에는 [건조물 침입죄]로 체포했는데, 당시 시청사 바깥에 있었을 뿐더러 [체포영장]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불법연행]입니다. 연행한 후에는 사전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3월 10일 이른바 [시장 출근저지]건과 관련해 병합하여 처리하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