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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저녁 7시, 눈 맑은 사람 100여명이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지하성당에 모였다. 지난 93년 설립된 다산인권센터의 역사와 역량을 받아 안은 다산인권재단이 이 날 창립됐고 이와 함께 월간 ‘사람’ 창간 기념식도 같은 자리에서 치러졌다.
잘 차려 입은 사람들 일색인 이런 저런 재단 창립식 자리와는 달리 다산인권재단 창립식은 청소년, 이주노동자, 장애인, 여성등 그야 말로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다. 그리고 모든 행사는 수화통역과 함께 진행됐다.
인권관련 단체의 주무 부처가 법무부에서 국가인권위원회로 바뀐 뒤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처음으로 창립 허가를 받은 재단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다산인권재단의 이사장은 김칠준 변호사가 맡았다. 그리고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박옥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활동가, 강순원 한신대 교수, 한상희 건국대 교수등 9명이 재단이사로 선임됐고 월간 ‘사람’의 편집장은 박래군 이사가 겸임하게 됐다.
"다산인권재단은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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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모든 행사순서에 수화통역이 동반됐다 |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김칠준 이사장이 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송원찬 이사가 다산인권재단의 면면을 소개했다. 쉽지 않은 차립 과정을 소개한 송원찬 이사는 “다산인권재단은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며 “역시 재정이 힘든 상황”이라며 후원을 당부했다.
이어 청소년 활동가, 문정현 신부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문정현 신부는 “지난 74년 박정희 정권에 끌려가 고문을 받고 인권이란 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 때는 고문 안 당하는 것, 두드려 맞지 않는 것이 인권인줄 알았는데 이제는 좀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정현 신부는 “이주 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 장애인이 비장애인 처럼 이동할 수 있는 것,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바로 인권이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발언이 수화로 통역되는 경험은 처음이라 전한 문정현 신부는 평택 팽성의 미군부대 이전 반대 투쟁을 소개하며 “평화대행진이 열리는 7월 10일에는 다들 꼭 평택으로 오시라”며 인사말을 맺었다.
이후에는 ‘신명을 이끄는 사람’ 소속의 이덕인 판소리꾼이 ‘아빠의 공공근로’라는 창작 판소리 공연을 했고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다산인권센터와 함께 인권단체연석회의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온 김정우 진보네트워크센터 정책국 활동가는 “다산인권재단의 출범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더욱 성실한 활동을 보일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닻은 올려졌고, 돛은 잔뜩 바람을 안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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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칠준 다산인권재단 이사장 |
그리고 김칠준 이사장은 창간사에서 “다만 <사람>은 사람의 목소리로 와글대는 열린 광장이 되려 한다. 독자들은 <사람>을 통해서 힘있는 자에 의해 인권이 짓밟힌 사람들의 분노를 느끼고, 참 인권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낭낭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독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른바 메이저 시민단체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기업들의 후원도 넘쳐나고 단체 간부들과 기업 임원들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도 신문, 방송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오늘, 다산인권재단은 험난한 길을 걷겠노라고 스스로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다산인권재단 활동가들이 지키는게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지키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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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사람'도 이 날 창간됐다 |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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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다산인권재단 TEL 031-211-5855 후원계좌 조흥은행 501-01-19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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