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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태 책임 묻겠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광훈 민중연대 공동의장은 7월 1일 폭력 진압과 관련해 "자기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천인공로 할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들이 돈을 모아 만든 조직이기 때문이다.
선재식 농협노조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농협중앙회와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전에 농협중앙회 입사 시험에 응시했다가 떨어진 전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협중앙회를 개혁하겠다고 주장하더니 결국 농협중앙회를 자문기구 위원회 멤버로 선포했음을 밝히며 "이 땅 민중은 노무현 대통령을 정말 지지할 수없다.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농협노조는 현장에서 폭력 진압을 직접 지휘한 이강덕 남대문 경찰서장의 즉각 파면과 경찰청장 및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노총 법률원에 의뢰해 7일(목) 이강덕 남대문 경찰서장, 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을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속된 노동계에 대한 폭력 진압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자들은 일련의 계속되는 공권력의 과잉진압 사태와 관련해 '노무현 정권이 갈 때 까지 간 것이다'라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은 "울산 플랜트, 하이닉스 비정규 투쟁 등 투쟁의 고삐를 쥐고 있는 단위나 투쟁이 있으면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노동자 농민의 공동투쟁으로 돌파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를 맡은 김호정 농협노조 조직쟁의부장은 "농협노동자들에 30개 중대, 3천 5백명의 과잉 공권력 투입과, 폭력적 횡포로 유명한 1001, 1002 부대까지 동원한 것 등 7월 1일 농협노동자들에 대한 폭력 진압은 전반적인 공권력의 노동탄압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하며 "노무현 정부가 노동자들을 폭압적으로 진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의식의 반영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농협중앙회의 회원지원부 과장이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기자회견문]7월 1일 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 폭력진압을 규탄한다
7월 1일자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전 서대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창립 44주년 및 농 ? 축협 통합 5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늘 그래왔듯 기념식은 그들만의 잔치였으며, 이 기념식에 농협노동자와 농민의 목소리는 포함될 여지조차 없었다. 성대한 기념식이 치러지던 이날 오전 11시 전국농협노동조합은 농협중앙회 신관 앞, 비내리는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농촌 ? 새농협선언 전면폐기와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해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신관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겹겹이 에워싼 경찰들은 이를 저지했다. 사소한 몸싸움이 있었으나 이때만 해도 경찰병력의 진압이 얼마나 소름끼치도록 폭력적으로 이루어질지, 이후 얼마나 많은 부상자를 발생시킬 것인지 알지 못했다.
전국의 농협노동자와 농민,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등 각 연대 단체들과 함께 지역농협구조조정분쇄, 비정규직철폐, 쌀개방국회비준저지를 위한 전국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끝내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과의 면담을 시도했다. 면담을 통해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지역농협 강제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과 해고자 원직복직과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려 했다. 우리는 평화적으로 집회를 끝내고 농협중앙회장과 만나서 지역농협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과 문제에 대해 대화하기를 원했을 뿐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장은 사전에 면담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했으며, 경찰병력 30개 중대, 3,500여명의 폭력 경찰로 우리를 맞이했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치고 면담을 요구하는 우리에게 대화하겠다는 의지는커녕 그 악명높은 1001중대 등을 내세워 폭력진압을 사주한 의도는 무엇인가?
경찰병력은 맨몸으로 맞서 투쟁하는 우리 동지들을 방패로 내려찍고, 곤봉으로 때리고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퍼부었다. 단상을 점거해 지도부와 집회참가자를 분리시키려 했으며 아무 방어막도 가지지 못한 집회참가자들의 얼굴이고 몸이고 가리지 않고 방패를 휘둘러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집회참가자 동지들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집회 현장과 동지들의 옷가지는 피로 물들여졌다.
특히 전북본부 본부장 안남문 동지는 손가락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강원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 허남일 동지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렸다. 현재 안남문 동지는 수술 후 재활치료 중이며 6주 후에는 관절복원을 위한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허남일 동지는 찢어진 머리를 7바늘 꿰맸으며, 심한 어지러움 때문에 홍천 아산병원에 재입원을 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동지들이 머리와 팔 다리 등에 부상을 입어 치료중이다.
농협중앙회는 그 동안 우리 지역농협노동자들과 농민의 가슴에 지우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7월 1일 공권력을 동원해 다시 한 번 농협노동자와 농민의 가슴을 짓밟았다. WTO 협상안 국회비준저지를 위해 농민형제들이 사상 초유의 총파업 투쟁을 결의한 시점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중복사업금지조항을 스스로 어겨가며 책상 앞에서 지역농협의 생존권을 좌지우지하던 농협중앙회장는 우리가 면담을 요구하다 피흘리며 쓰러질 당시까지 얼굴 한 번 내비치지 않았다. 신관 12층 어디쯤 눈부시게 빛나는 녹색 유리 너머에서 농협노동자와 농민들이 흘리는 피를 보며 폭력적인 공권력의 보호 아래 자신의 몸을 사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몸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농협중앙회와 그 사주를 받은 경찰병력의 살인적인 폭력을 직접 목격했다. 우리 두 눈으로 목격한 바, 살인적인 진압행위에 대해 그대로 되갚음해줄 것이다. 또한 7월 1일. 우리의 입장은 너무도 충분하게 전달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우리의 입장과 요구가 시대의 요구임을, 정당한 그 것임을 확신한다. 이에 7월 1일 폭력진압 사태에 관련된 입장을 포함한 현 시기 우리의 입장을 농협중앙회와 정대근 회장에게 재 통지하는 바이다.
정대근 회장은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
- 7월 1일 폭력 사태 관련 정대근 회장은 자신 명의의 공개 사과문을 오는 7월 6일자 이전 주요 일간지에 즉각 게재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7월 1일 폭력 사태로 인해 부상당한 우리 동지들이 입은 물질적 ? 정신적 피해에 대해 즉각 보상 조치해야 한다!
- 아울러, 우리가 대회 당일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한 면담 일정에 대하여서도 신속하게 일정을 확정하여 실행하여야 한다!
- 위 조치 이행 관련 입장 포함, 정대근 회장은 7월 5일(화) 오전 11시 개최 예정인 <7월 1일 농협노동자 총력결의대회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장소(민주노총 1층 기자회견실) 에 직접 나와 향후 이행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엄중 경고한다!
7월 1일 대회를 통해 충분하게 확인하였다시피 전국농협노동자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 농협중앙회 스스로 하지 않는다면 남은 건 오직 한 가지뿐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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