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장관 있는 한 대화는 없다"

7일 총파업 돌입,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인터뷰

한국노총이 7/7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득 위원장을 6일 여의도 중앙근로복지센터에 만났다.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 이후 밤에도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고 있는 이용득 위원장은 천식이 악화되어 기침이 잦은데다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불편한 곳은 없느냐'고 묻자 "많죠 뭐. 분노로 긴장된 상태니까 잘 모르는거지"라며 흘리는 웃음 끝이 피곤하다.

이용득 위원장은,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과 관련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자기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일' 발언에 대해 "피가 거꾸로 솟았다"면서 김 장관에 대해 연신 "대화가 안되는 사람" "반노동적이고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대환 장관의 퇴진이 노정관계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이용득 위원장은 "양노총은 대화국면을 원했고, 죽 그렇게 끌고 왔는데 거기에 찬물을 끼얹은 게 노동부"라며 "(김대환 장관이)퇴진하면 곧바로 대화를 재개해서 급한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득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는 총력투쟁의 요구 수준과 관련, "김 장관이 퇴진하지 않으면 7/7총파업 이후에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를 포함한 대화중단의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용득 위원장은 "앞으로의 지속적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7/7 총파업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전임자 임금 금지라든지 복수노조 허용 등 로드맵을 강행한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투쟁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용득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의 심경은?

평양에서 들었거든요. 폐막식 연설을 했는데, 그 연설을 하고나니 팩스를 주더라고. 참 너무 끔직스럽더라구. 팩스는 간단하게 나오니까 좀 자세한 내용은 알지도 못하겠구.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수호 이원장님 그리고 몇몇분들한테 소식을 전하니 깜짝 놀라지. 내려가서 좀 제대로 진상 조사하고 필요한 사람들과 상의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노동부 장관을 떠올리면서 '노동부 장관이 문상도 하고 나름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겠냐'고 생각했죠. 그런데 서울에 와서 보니까 전화 한번 코빼기 한번 없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일'이라는 둥 그런 발언들이 나와. 이런 얘기 들으니까 피가 거꾸로 솟아.


-오늘 김대환 장관이 기자회견을 열 것 같다


뭐 뻔하지 않겠어요. 파업은 불법이고 법과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하겠지. 지들은 법도 원칙도 없는 사람들이 또 얘기할 적엔 그렇게 하잖아요. 이 때까지 김대환이 언행보면 무슨 법과 원칙이 있었냐고. 매번 감정적인 거지. 그러다 여러군데서 공격을 받으니 완전 반노동적 언행으로 나가는 거지. 계속 무슨 원칙을 얘기하는데, 그럼 분규 현장에 안간다는 게 무슨 노동부의 원칙인가. 그게 위법이야. 위법 자체를 원칙으로 삼는 건데, 노동부의 존재 이유를 모르는 사람들이죠. 이런 노사정 파탄이 정부로부터 일어난 거 아녜요?

-김대환 장관이 스스로 퇴진한다는 얘기는 없나?

아직 김장관을 모르시는구만. 인간미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사람인데. 첫째 정책적 신뢰 성향적 신뢰 이런 것들이 아무리 있어도 인간적 신뢰가 없으면 대화국면이 안되는 것이죠. 성향도 반노동적인데, 그런 것보다 인간적 신뢰가 완전 무너지니. 우리 홈페이지에 동영상이 있는데 아예 홈피를 띄우면 사진 두 개가 나와요. 거기 분명히 구분동작으로, 왜 김태환 동지 사건이 '살인'인가 나오는데. 한번 자기가 끔찍하다고 느끼면 자기가 알아보고 사태수습도 하고 해야 최소한의 예의지. 우리와 무관한 일이라느니, 분규현장에는 가지 않는게 노동부의 원칙이라느니. 그건 위법이야. 정신나간 사람이지. 그 다음에 하는 얘기는 또 '충주노동사무소장이 갔다'는 건데, 이런 얼마나 비인간적이야. 그딴식이야. 윤 국방장관은 매일같이 전화했다는 거 아냐. 이번 일 정말 죄송하다.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럼 윤 국방은 김대환 식으로 하면 중대장이 다 가봤다고 하면 끝이야? 최소한 한국사회에서 인간미, 최소한의 도리가 있어요. 한국사회는 정으로 엮어진 사회잖아요.

-김대환 장관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김대환 장관 퇴진이 노정관계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김대환 장관은 첫째로 대화 테이블에서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에요. 그동안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여러차례 열었잖아요. 아주 초보적인 회의 진행법도 않되는 사람이지. 상대의 얘기를 듣고 상대와 자기의 입장을 논의하는 그거. 무조건 '노'(NO)야. 상대를 무시하고. 그러니 대화 안되지. 그리고 사용자들한테는 뒤로 얘기하는지 몰라도 철저히 끌고가지. 한덩어리가 되서 가는 건지는 몰라도, 사용자를 위해서 발언을 하니까.

-양대노총이 7, 8월에 비정규권리보장입법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차원인가?

그렇죠. 김대환 장관 퇴진 이후에. 우리 양노총은 이수호 위원장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대화 국면을 원했고, 그렇게 죽 끌고 왔잖아. 거기 계속 찬물을 끼얹은 게 노동부지. 김대환 장관과는 절대 대화 못한다는 생각이에요. 퇴진하면 곧바로 대화 재개해서 '급한 현안 논의하자'고 해야죠. 김대환은 완전히 감정적이야. 비정규법안 논의하지 않으려면 하지마라. 내가 아쉽냐 니네가 아쉽냐는 식이죠. 장관 자질이 없는 거지. 시장 뒷골목의 장사꾼 수준이야.

-요구의 어느 선까지 받아들여져야 현재 진행하는 총력투쟁이 일단락되는가?

김 장관이 있는 한은 선이 없고. 대화도 일체 없어요. 각 위원회 탈퇴는 지노위 중노위까지도 포함한 확실한 대화 중단이 원칙인데 거기엔 양노총이 같이 참여하고 있으니까. 민주노총과 상의를 좀 해야 할 부분이 있죠. 나머지 부분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다 탈퇴할 수 있는 거니까, 7/7총파업 이후에 그 수순에 들어갈 겁니다.

-총파업을 조직하는 게 각 산별연맹이나 지역에서 생각처럼 잘 안되는 것으로 안다

59년만에 하는 거에요. 9년전에 한번 했고. 이제 잠에서 깨려는 건데 이제 뭐 기지개 켜고 이럴 판에, 갑자기 백미터 달리기 하자면 되나요. 분명한 건 한국노총이 변화하겠다는 부분이죠. 내일의 파업이 어느정도 성과를 가져올 지는 몰라도, 앞으로 지속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일 투쟁이 중요합니다. 현장, 지역과 산별을 깨우는 게 중요하죠.

-투쟁을 지속한다는 것은 정부의 하반기 로드맵 구상과 관련된 것인가?

그렇죠. 로드맵. 정부는 로드맵 그러니까, 전임자 임금 금지라든지 복수노조 허용 이런 것들을 강행한다고 공언했잖아. 그럼 투사들로 어느 정도 준비시켜 놔야지.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문형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