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파업 15일만에 직장폐쇄 단행

철야농성하던 조합원들 용역 직원에 의해 쫓겨나

편집국 기자의 3분의 1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여 15일째 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일간스포츠'가 7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일간스포츠 측은 6일 밤 "7월 7일 0시부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신문 제작과 발행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출입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사내 공고했다. 조합원 50여 명은 직장폐쇄 소식을 듣고 매경미디어센터 2층 일간스포츠 편집국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으나,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사측에서 동원한 용역 직원들에 의해 밀려났고 편집국은 봉쇄됐다.

[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일간스포츠지부]

전국언론노동조합 일간스포츠지부는 지난달 16일 사측이 23명의 기자에 대한 정리해고를 발표한 뒤 23일 오전부터 전면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노사는 지난 3일 협상을 진행하여 △23명 정리해고안 철회 △노조 3개월 순환 무급휴직 실시 △경영 진단과 희망 퇴직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임단협 동시타결 등이 문제가 돼 합의하지 못했다.

일간스포츠는 파업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신문을 발행해 왔으나 내용은 연합뉴스와 무기명 기사로 채워왔다. 6일에는 각 부서의 팀장들이 신문 제작 거부 의사를 밝혀 사실상 이들도 노조의 파업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의 무더기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서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11.4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중앙일보에 넘기려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가 △광고국 직원들에게 일간스포츠 광고 영업 준비를 지시했는지 △일간스포츠 인수 밀약 또는 인수 시간 계획이 있는지 △일간스포츠의 중앙일보 섹션화 또는 무료잡지 운영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중앙일보 측에 공개 질의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은 없는 상태다.

[출처: 전국언론노동조합 일간스포츠지부]

일간스포츠지부가 지난 5일 파업 철회 조건으로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 일정 취소 △정확한 경영상태 진단과 전망을 위한 노사 공동대책위 마련 등을 제안했고 "파행적인 신문제작을 원치 않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교섭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전격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다.

사측은 직장폐쇄에 앞서 발송한 경영통신문에서 "모든 분야에서 살인적인 비용감축을 해왔지만 이제 더 이상 손댈 곳이 없어 마지막으로 인건비에 손을 대게 된 것"이라며 정리해고의 배경을 밝혔다. 노조는 직장폐쇄에 대해 편집국장과 부장단이 6일부터 신문제작을 거부한 데 대한 사측의 대응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향후 계획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