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이냐 극적 타결이냐

8일 총파업 앞두고 마라톤 집중 교섭 제안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관련, 6일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실상 노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인 권고안을 사측에 제시함으로써 8일 오전 7시로 예정되어 있는 전면 총파업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간 쟁점이었던 사용자단체 구성, 노무사 위임, 산별합의 유효기간, 교섭대상 등의 4가지 사항에 대해 △2004년 산별합의에 따라 책임있는 의료원장이 참여하는 교섭단을 구성하여 조속히 교섭을 진행할 것 △조정회의에 참가한 사람을 기준으로 교섭단을 구성할 것(노무사가 아닌 사실상 책임있는 의료원장 중심으로) △2004년 산별 합의내용이 2005년 교섭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유효기간 문제에 대해 다툼이 없어야 할 것(협약의 유효기간 1년 인정) △노조의 5대 산별협약 요구에 대해 성실하게 안을 내고 협상할 것 등을 사측에 권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내용은 그동안 집단퇴장, 교섭불참, 노조요구안 심의 거부 등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몰아온 병원 사용자측의 주장이 산별합의를 위반한 억지주장이고, 산별교섭 파행의 책임이 병원 사용자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해주고 있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3개월만에 중노위 권고를 통해 드디어 노사간 쟁점이 해소되고 진정한 의미의 본격적인 산별교섭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극적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출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후 2시에 속개되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 앞서 열리는 오후 1시 본 교섭에서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로 집중마라톤 교섭을 수용하여 사용자단체 구성 방안과 산별 5대 협약요구 수용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렇듯 중노위의 권고와 보건의료노조의 교섭 노력으로 총파업 직전 극적 타결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사측의 태도나 직권중재 회부 가능성 등 총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 파업기간 중 비상진료 대책'을 발표하여 "파업이 예상되는 병원은 전체 병원의 5.7%이고 전체 노조원 중 일부(최고 35%)만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되어 진료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433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판 교섭이 결렬될 경우 보건의료노조는 7일 저녁부터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갖고 7월 8일 오전 7시를 기해 113개 지부 3만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전면 파업 이후인 9일부터는 전국 3천여 명의 간부를 중심으로 문제가 심각한 병원을 집중 타격하는 파상 파업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