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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20일 '양대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 결의대회'를 갖고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파업 첫날인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23일째 파업투쟁 중인 화섬연맹 해태제과일반직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한 3천여 명이 참석했다.
본대회 시작에 앞선 노동자 위원직 전원 사퇴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경찰청고용직노조의 집회에서의 경마진흥노조 위원장의 손가락 절단 부상과 연행 소식이 전해져 민주노총 공공연맹 소속의 조합원들이 급히 대회장을 빠져나가 경찰청 앞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나란히 연단에 올라 격앙된 목소리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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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언에 나선 이용득 위원장은 "양대노총이 일개 장관 퇴진 운동에 나선다는 것이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많은 투쟁에도 불구하고 김대환 장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양대노총이 수없이 인내하고 요구를 전달해도 김대환은 애써 투쟁을 축소시키고 자기 주장만 하면서 일방적인 강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어느 나라 정부가 노조에 대해서 '부패집단'이라고 말하는가, 노조 간부 비리 사건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노조는 부패했다' '노사정 중 가장 변하지 않고 있으며 개혁이 필요한 곳이 노동계'라며 공격한다"며 김대환 장관의 태도를 규탄했다.
정부가 '30억 국고채 환수'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군사 독재 시절 어용성을 강요하며 국고를 이용한 것과 노무현은 똑같다"면서 "한국노총은 다시는 어용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고 국고채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이번 투쟁에 대해 '정치 투쟁을 한다' '일부만의 투쟁이다' '대다수 사업장은 안정되어 있다'고 떠드는 김대환 장관은 교수시절에 '노동자들도 정치투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폭로하고 "그 당시에도 한국노총과 경총의 자문을 동시에 맡아 했던 이중성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누가 변화하지 않고 있고 누가 개혁해야 하는 대상인가"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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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김대환 장관 퇴진을 청원하는 서명용지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
발언에 앞서 파업을 진행중인 보건의료노조와 해태제과노조, 여성연맹 조합원들을 격려한 이수호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또다시 정부가 들고나온 '직권중재' 때문에 일시에 불법 파업이 되버린 현실을 개탄하며 "지금의 장관이 있는 한 산별 총파업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또 "최근에는 김대환 장관에게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는 깜짝 발언도 했는데 이는 "우리(양대노총)가 언제 이렇게 깃발을 함께 띄우고 연대와 공동 투쟁의 의지를 이렇게 강하게 느낀 적이 있었느냐, 우리 투쟁에 양념을 쳐주는 김대환이 고마울 따름"이라며 양대노총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김대환 장관의 최근 행보를 비꼬았던 것. 또 "심지어 사용자들조차 '사용자 장관'이라고 부르며 격려하고 있다"며 김대환 장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정광훈 민중연대 공동대표,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이 연단에 올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4시 30분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까지 행진을 하고 정리집회를 가진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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