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주한 미 대사 자리에 알렉산더 버슈보 지명

주러 대사 출신의 중량급 인사, 북한인권 드라이브 신호탄으로도 해석

역대 주한 미 대사 가운데 최중량급 인사로 평가받는 러시아 전문가

백악관이 현재 공석인 주한대사 자리에 알렉산더 버슈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임 크리스토퍼 힐 대사가 국무보 동아태 차관보직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난 6월 하순 경부터 주한 미 대사 자리에 버슈보 전 러시아대사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바 있다.

러시아 문제, 군축·비확산 전문가로 알려진 버슈보는 예일대에서 러시아와 동구를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77년 국무부에 들어가 소련과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담당 선임국장 겸 대통령 특별보좌관, 나토대사, 러시아 대사를 지낸바 있고 역대 주한 미국 대사 가운데 최중량급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 문제 전문가 출신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역시 러시아·동구 문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이어 주한 대사 자리까지 러시아·동구 문제 전문가인 알렉산더 버슈보가 차지하게 된 사실에 대해 여러 해석이 분분한 형편이다.

부시, 대북인권특사 임명이어 북한인권 드라이브 거나

또한 버슈보는 주러대사 당시 ‘인권’문제를 지렛대로 삼아 러시아 정부를 압박했던 경력을 가지기도 해, 버슈보의 임명은 부시행정부가 북한인권 문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는 최근 미국은 대북 인권 특사직을 만들어 레프코위츠를 임명하기도 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극우적 성향으로 인해 미국 의회가 임명을 반대했던 볼턴 전 국무부 차관을 UN대사에 임명하기 위해 의회가 휴회 중일 경우 상원의 승인 없이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는 규정을 이용 지난 1일 기습적으로 UN대사 임명장을 발령하기도 했지만 버슈보는 ‘정상적’ 상원 인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 X파일’의 주인공으로 사의를 표하고 실질적으로 업무중단 상태에 놓여있는 홍석현 주미대사 후임으로 이태식 외교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한미 양국의 대사는 모두 새얼굴로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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