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후 1시로 예정돼 있던 중앙위원회는 중앙위원 과반수인 83명이 참석한 오후 2시경 시작됐다. 전재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외적으로나 조직 내적으로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표자들의 지혜와 힘을 모을 때다"라는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월 21일 개최된 24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였고, 현재 규약과 규정상으론 중집의 결정사항이 유효하지만 '비상한 상황에 걸맞는 조직적 단결을 위해 중앙위원회 차원의 인준 동의를 받고자 한다'며 첫번째 안건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명호 기획실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정상 체계에서의 위원장과 임원에 준하는 권위를 갖고자 하며, 기왕이면 권위있는 기구(중앙위원회)의 힘있는 결의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한 질문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기간'에 대한 문의가 있었고 전재환 비대위장은 이에 대해 "정기국회 종료 또는 비정규 국회투쟁 종료후 선거준비를 위한 중앙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12월 9일에 정기국회와 함께 비정규투쟁이 종료되면 바로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는 것이고, 만일 비정규법안이 임시 국회로 연장된다면 투쟁 또한 연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선관위 체계는 적절치 않을 것"이라고 말해, 투쟁 종료 시점 즉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가 임시 국회 기간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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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차 중앙위원회에서 전재환 비대위장이 비상대책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
비리근절 대책 일환으로 '규율위원회' 설치
비상대책위원회 인준 건이 박수로 통과된 후, 두번째 안건인 '규정 개정'건을 다뤘다. 이는 지난 23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을 제명하며, 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안건에서는 '규율위원회' 조항을 신설하고 이와 연동해 '징계 절차' 및 '선거관리규정'에 대한 개정안을 내놨다.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소속의 한 중앙위원은 "아무리 규율위원회를 설치해 조사하고 심의한다 하더라도, 사례를 보면 구속되기 직전까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지 않나, 진상조사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김명호 기획실장은 "조사과정에서 법적인 수사권이나 강제력이 없고 인신을 구속할 수 없다는 어려움은 있지만, 우리의 장점인 공개적이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투명하게 처리한다면 운동에 건강성을 기여하는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중앙위원은 "조합원이 아닌 자들이 위원장실을 점거한다든지 사무실에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한다든지 하는 문제는 어디서 다뤄야 하나, 이런 사례를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도 이를 거들어 "도둑질만 비리가 아니고 사람 때리는 것도 비리다"라며 "폭행도 확대 해석해서 포괄적인 비리 조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전재환 비대위장은 "원주시협 상근자 문제를 둘러싸고 정파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강원본부 내부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달라"고 주문한 강원본부 소속의 이지영 전교조 중앙위원의 제기에 "최대한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답한 후, "비리와 관련해 정파 문제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내용이든 단호하고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되었으며 다만 '7인 이내의 규율위원 선출'건은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차기 중앙집행위원회에 위임했다.
"현대하이스코 농성장에 공권력 투입시 강력한 투쟁" 결의
준비된 두 가지의 안건을 마친 후 전재환 비대위장이 기타 안건으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투쟁과 관련한 결의를 요청했다. 전재환 비대위장은 "순천에서의 집회 때 경찰 버스 4대가 전소되었다고 하지만 우리 쪽의 차량도 20여 대가 파손되었고, 특히 여수건설노조와 동부건설노조의 피해가 커 2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발생할 듯 하다"고 보고하고 "연맹과 단위노조에서 가능한 범위내 자발적인 모금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비정규투쟁 담당 비대위원인 고종환 서울지역본부장은 "현대하이스코 투쟁은 비정규직 투쟁을 승리로 이끌 절호의 기회"라며 "상황이 엄청나게 열악하고 긴박하지만 농성 투쟁 또한 강고하다"고 전했다.
고종환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집회 이후 경찰은 '과격 시위'로 몰아갈 수 있는 '호재'로 인식해 광주전남본부와 지역 건설일용노조 탄압의 채비를 갖췄으나, 강고한 투쟁과 함께 물 반입조차 안되는 현대하이스코 사측에게 지역 민심조차 돌아서 낙심(?)하고 있다는 것.
민주노총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11월 4일 순천에서의 민주노총 집회 및 현대하이스코 농성장 공권력 투입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했으며, 구체적인 투쟁 계획은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