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열사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있다”

10일, 비정규권리보장입법 대행진 마지막 날 ‘비정규노동열사 합동 추모제’ 열려

아직도 투쟁 중인 13명의 비정규직 노동 열사

인간답게 살지 못한 것이 억울해, 비정규직의 차별과 설움을 가슴에 안고 하늘로 올라 간 열사들이 다시 광화문에 섰다. 땅에서도 비정규직, 하늘에서도 비정규직인 것이 억울해 살아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거리에 섰다. 그네들은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하늘로 떠난 13명의 열사다.

지난 7일부터 3일 간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비정규노동기본권과 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한 대책위가 함께 서울시내 곳곳을 다니며 비정규직 철폐를 외친 ‘비정규권리보장입법과 무상의료·무상교육 쟁취를 위한 대행진’은 10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비정규노동열사 합동 추모제’를 열었다. 이 날 추모제에는 2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열사정신 계승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고 목소리를 모았다.


“노무현이 준 것은 차별의 고통과 피눈물”

추모제는 조수정 국립극장노조 조합원의 살풀이로 시작되었다. 이어 김은정 세종문화회관 지부장의 바이올린 연주가 진행 되었다. 김은정 세종문화회관 지부장의 ‘민들레처럼’ 연주는 밟히고 밟혀도 꽃을 피우고 바람을 타고 홀씨를 뿌리는 민들레처럼 비정규직 투쟁이 만들어져 가기를 기원하는 것이었다.

이현숙 재능교육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13분의 열사 중 2분이 우리 노조 출신이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나섰지만, 그가 비정규직에게 준 것은 차별의 고통과 피눈물 뿐 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힘찬 투쟁을 결의했다. 문선패 선언의 ‘열사가 전사에게’와 주봉희 위원장의 시 낭송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열사들이 남긴, 아니 하늘에서도 외치고 있을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목소리를 실천으로 만들어 갈 것을 결의했다.


비정규직을 반드시 없애겠다는 결의의 국화 한 송이

이재영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직무대행은 “자본과 권력은 더 많은 노동자들을 착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이제 우리가 일어서야 한다”며 “정부는 비정규직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 우리는 이 법을 막기 위해 반드시 총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총파업으로 이번 기회에 비정규직을 없애자.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리자”고 호소했다.

추모제는 열사들에게 국화 한 송이를 바치며 마무리 되었다. 살아있는 자들에 들린 국화는 열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들려진 것이 아니라 열사들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담고 있었으며, 열사들에게 바친 국화 한 송이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였다.



비정규노동열사 현황

1) 재능교육교사노동조합 유희수, 정종태 열사
- 재능교육교사노조 건설 초기부터 조합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노조 설립이후 3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던 중 2000년 8월 12일, 지부 간부수련회에서 불의의 익사사고로 유명을 달리함
- 1999년 12월 특수고용직 비정규노동자들 중 최초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투쟁해온 재능교육교사노조 건설 초기부터 힘차게 투쟁해오며 3기 위원장, 특수고용대책회의 초대의장 등을 맡으며 특수고용노동자와 전체 비정규노동자의 권리쟁취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던중 2004년 하반기에 말기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계속하다 2005년 2월 달리함

2)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 한승훈, 김영민 열사
- 2000년에 시작되어 2002년에 마친 517일 간의 한국통신계약직노조의 투쟁과정에서 장기농성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지 하루 만에, 아침에 면도를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2001년 5월16일 41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함, 사인은 장파열, 한국통신에 13년간 근무.
- 김영민 동지는 한통계약직노조 경남본부 본부장으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였으며 한통계약직노조 투쟁이 마무리된 후에도 울산지역 비정규직 모임등의 활동을 계속하다 간암으로 2004년 10월말 운명.

3)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안동근 열사
- 특수고용직 비정규노동자인 레미콘 기사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10여 년 동안 투쟁해 온 fpalx콘 노동자 투쟁의 산 역사! 상조회 및 협회 시절부터 시작해서 노조결성 초기 사무처장 및 인천지부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활동하던 중 2001년 9월 5일,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함.

4) 화물연대 박상준, 최복남, 김동윤 열사
- 2003년 4월 27일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이면서 6살난 아들과 4살난 딸을 둔 34세의 젊은노동자 박상준 열사가 음독하여 유명을 달리함. 열사는 동료 조합원에게 “늘어나는 빚을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다. 화물연대 투쟁을 반드시 승리해 달라”는 마지막 전화통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화물노동자들은 이미 절대절명의 생존권 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죽음으로 호소함.
- 최복남 열사는 화물연대 부산지부 김해지회장으로 화물연대 투쟁에서 전체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쟁취를 위해 투쟁하다 불의의 사고로 2003년 5월 7일 운명함. 전국화물노동자장으로 장례를 거행.
- 김동윤 열사는 2002년 10월 27일 화물연대 출범시부터 가입, 2005년 9월 돌아가실 당시까지 부산지부 해운대지회 우동분회 조직담당으로서 화물노동자의 생존권과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하다 2005년 9월 10일 부산 신선대부두앞에서 분신하신 후 3일만에 운명함.

5)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동조합 이용석 열사
- 2003년 3월 결성된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광주전남본부장 이용석 열사는 공단 측의 부당노동행위와 교섭해태에 맞서 선봉에서 투쟁해오던 중, 2003년 10월 26일 종묘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장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하라"고 외치서 분신, 10월31일 운명함.

6) 현대중공업비정규노조 박일수 열사
- 박일수 열사는 현대중공업자본의 불법하청에 맞서 현대중공업비정규노조 결성하고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며 힘차게 투쟁하다가 불법해고 당하였음. 해고된 후에도 현장복귀를 위해 열심히 싸우던중 2004년 2월 13일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사람답게 살고싶다.” “나의 한몸 불태워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이 착취당하는 구조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분신 자결함

7) 현대자동차비정규노조 류기혁 열사
-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비정규노동조합에서 활동하며 불법파견 철폐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다 2005년 해고되었음. 해고된 이후에도 노동조합 활동을 계속하다가 2005년 9월 3일 노동조합 사무실 옥상에서 목을 매 자결.

8)한진중공업 김춘봉열사
- 92년 코리아타코마(현 한진중공업) 조선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춘봉열사는 2003년 4월. 회사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을 하게 되고, 2003년 5월 촉탁계약(2003. 12. 31일 까지)을 체결하여 다시 입사하게 된다. 2004년 1월 촉탁계약 재계약(2004. 12. 31일까지)을 체결하게 되고, 그러던 중 2004년 12월 27일 아침 7시경 최초 목격자에 의해 한진중공업 마산공장내 도장공장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이 발견 됨.

9)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충주 지부장 김태환 열사
- 2005년 6월 1일 김태환 열사는 충주지역 레미콘 노동자 ‘운송단가 인상 및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 개최 도중 대체근로 차량을 온몸으로 막다 돌진하는 레미콘 차량에 깔려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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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순

    대표적인 비정규직인 건설노동자의 삶과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해 2001년부터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에서 현장조직가, 조직부장, 시흥지부장으로 활동을 하다 2003년 2월 22일 새벽 지부총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권오복 동지도 비정규직철폐를 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