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들도 '고 전용철 열사 진상규명 촉구'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 29일 일제히 논평 제출

노동사회단체를 넘어 4계종 종교 단체들까지 고 전용철 열사 사인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정당들도 29일 일제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관한 논평을 냈다.

29일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고 전용철씨 사망사건에 대한 정부당국의 철저하고 엄정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전병헌 대변인은 "경찰은 이번 사건의 당사자로서 한 점 의혹 없는 조사를 통해 고 전용철씨의 죽음에 대한 소모적 갈등이 부풀려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누구든지 납득할 수 있는 공신력에 의해 뒷받침되는 철저하고 단호한 진상 조사를 통해서 이번 사건에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은 고 전용철씨의 사망이 헛되지 않도록유예 받은 향후 10년 동안 합리적인 농민과 농업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도 29일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은 고 전용철씨 사인의 진상규명에 발 벗고 나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지난 28일 광주광역시 농촌지역 열린우리당 당원들이 탈당한 예를 들며 "오죽하면 광주지역 열린우리당 농민당원들이 줄지어 탈당하고 정권퇴진의 목소리를 높이겠는가"를 반문하며 "정부여당이 대책 없이 쌀 비준안을 한나라당과 손잡고 강행처리했다고 해서 이 문제를 은폐와 침묵으로 일관해서 안 된다.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고 전용철씨 사인의 진상규명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도 같은 맥락이나 좀 다른 논평을 냈다. 29일 김성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시위 참가 후 숨진 농민은 누구인가? 또 농민 시위를 진압하던 전경은 또 누구의 아들인가? 다 우리다. 우리 사이에서 일어 난 일이다. 있어서는 안 될 불행한 사건이다. 없었던 일로 할 수도 덮고 넘어 갈수 있는 일도 아니다. 농민의 죽음이 과잉진압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규명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신력 있는 의료진에 의해 농민 측과 경찰 측이 다 승복 할 수 있는 공개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확인 후에 혹시나 문제가 있었다면 당연히 사과와 보상 등 정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근본적인 농어촌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김성완 부대변인은 "현 정부의 농정은 농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심을 달래주기는커녕 당장 살아가기도 힘들게 만들고 있어 사실상 농정부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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