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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이 두 농민의 죽음을 부른 일명 ‘일빵빵’,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일빵빵’이란 시위 진압에 자주 등장하는 경찰 방패에 새겨진 1001, 1002 등의 숫자를 집회 참가자들이 지칭하는 말이다. 넓게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기동단을 통칭하고, 좁게는 기동단 제 1기동대를 의미하는 ‘일빵빵’은 계속되어 온 경찰 폭력의 근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35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는 22일 동대문운동장 부근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찰폭력의 물리적 토대부터 갈아엎어야 한다”며 “억울하게 숨진 두 농민의 죽음에 경찰이 진정 사죄의 뜻을 가지고 있다면, 모든 집회와 시위에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는 기동단을 해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중의 생존권적 요구를 도저히 배겨낼 자신이 없는 이 나라 정부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하는 노동자 민중의 저항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경찰기동단을 앞세워 노동자 농민의 요구를 봉쇄해왔다”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행된 모든 경찰폭력의 맨 앞에는 항상 경찰기동단의 방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달 15일 있었던 농민집회 당시 경찰 폭력과 두 농민의 죽음에 대해 “그날의 살인은 우발적인 ‘불상사’가 아니”라며 “당시 그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조직된 경찰폭력은 이미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었고, 경찰기동단이 바로 그 폭력기계이자 살인기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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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아직도 경찰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자신들이 휘두른 방패와 곤본에 두 농민이 맞아 죽었는데도, 기동대원들은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방패를 휘두르는 사진을 올리고 자신들의 폭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소에 기동대원들은 시위대를 방패로 찍는 훈련을 받고, ‘시위대는 적’이라는 정신교육까지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른채 살인기계로 훈련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자신들이 스스로 정해 놓은 경찰인권직무규칙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경찰 기동단은 그 존립근거가 모두 사라졌다”며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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