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도 세계적으로, 씨티그룹의 끊임없는 추문

투기자본 감시센터는 이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씨티은행의 '부패 추문'과 관련한 사례들을 들어 설명했다.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은 "선진금융기법이 아닌 돈세탁, 회계부정, 세계 전역에서 각국 현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을 당한 전력이 있는 씨티그룹의 본질을 명확히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월드컴 회계부정 사건에 관계돼 26억 달러의 집단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물론 엔론의 회계부정사건에도 연루되었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각국의 부패 정치인들의 비자금을 국외로 빼돌리는 역할을 해왔다. 멕시코 전 대통령 카를로스 살리나스 형제가 수천만 달러를 해외 유출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최근에는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트 피노체트의 자금세탁용 계좌를 다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불법혐의로 독일 금융감독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채권 선물가격 조작 혐의로 대규모 소송사태에 직면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당했다. 일본에서도 편법영업을 하다가 1년간 영업허가 취소처분을 당했다. 중국에서도 중국생명의 홍콩-미국 증시 동시상장과 관련해 미국 금융당국에 허위문서를 제출한 것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반 공익적인 역사와 끊이지 않는 부패추문 때문에 씨티은행은 2000년 미국의 시민단체들로부터 ‘세계 최악의 파괴적인 은행’ 상을 받기도 했다. 2003년에는 ‘다국적 감시’라는 미국단체로부터 ‘2002년 최악의 10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심지어 2005년 들어서는 씨티그룹에 대한 부패추문과 말썽이 끊이지 않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앞으로 내부통제제도가 강화될 때까지 씨티그룹의 주력사업인 인수합병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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