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는 부시 탄핵 바람

부시 "전 세계 폭정 종식 추구", '오만함'으로 가득찬 연설

  국정 연설을 마치고 웃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 [출처: 백악관]

한국 시간으로 1일(미국시간 31일) 오전 11시 미국 의회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미래는 전세계의 폭정 종식에 달려있는 만큼 폭정의 종식이라는 역사적이고 장기적 목표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례행사 국정연설을 마쳤다. 이 국정연설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도가 4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신디시핸 씨는 민주당의 초청으로 국정연설에 참석했으나, 반전 선전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연설장 안으로 들어왔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신디 시핸 씨는 국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서로 이송됐고, 법정 자진출두 서약서를 쓰고서 풀려났다.

"솔직하지 못했거나 자기 문제에 무지한 것"

부시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유의 수호와 자유의 확산'을 들며, "급진 이슬람 세력 및 일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포와 경계"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군사적 침략주의와 외교적 일방주의의 강조"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 사회 내부의 인종차별, 빈부격차, 인권유린 등 미국사회 분열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미국의 적을 외부로부터 찾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가장 두려워 해야 하는 적은 파키스탄 국경 어디쯤 동굴속에 웅크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나 소위 ‘비민주국가’의 존재가 아니라 미국 안에 존재하는 “내부의 적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충고한다"고 꼬집었다.

  시민자유연합(ACLU)에서 고문과 학대행위, 도청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출처: 홍실님 개인 블로그]
미국내, 탄핵 토론회도 개최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30일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탄핵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전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 시핸 씨와 사담 후세인 변호인을 자처한 램지 클라크 전 법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신디 시핸씨는 포럼에서 부시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11월 중간선거 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부시 대통령의 탄핵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참가자들의 실천 활동을 독려했다.

또한 포럼 참석자들은 "부시는 침략자이다" "전쟁 광 부시" "부시는 테러리스트다" 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각종 운동단체의 반 부시 투쟁을 호소하는 전면광고가 심심찮게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연설이 있던 1일에는 뉴욕타임즈에 전면광고 두개가 실렸다.

하나는 공무원 노조에서 실은 것으로 보건의료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시민자유연합(ACLU)에서 낸 것으로 이라크 전쟁에 대한 고문과 학대행위 그리고 도청을 반대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자위대 병력 철수 계획도 보도돼

일본 교도통신은 31일 "일본은 오는 3월 이라크에 파견된 일본 자위대 병력의 철수를 시작해 5월까지는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다보스 포럼에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금년 말로 이라크 주둔군 일부 철군을 희망한다"며 조기 철군을 언급 했던 맥락의 연장선 이기도 하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영국과 호주, 일본 관리들간의 비밀 회담이 진행됐고, 이 회담에서 5월 까지 병력 철수를 위한 기본원칙들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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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이라크 전에서 아들을 잃은 신디 시핸 씨'라는 설명이 앞부분에서 나왔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단락의 '한편 신디시핸 씨는 민주당의 초청으로 국정연설에 참석했으나'라는 부분을 읽고 이 사람이 누군지 쌩뚱맞다는 ... 그리고 신디시핸 씨의 띄어쓰기가 윗 부분과 아랫 부분이 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