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재개정 저지’ 말고, 우리 방식대로 재개정하자”

19일 ‘사립학교법재개정저지와 사학개혁완수를 위한 범국민대회’ 열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사립학교법(사학법) 재개정 움직이 거센 가운데 19일 여의도 구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는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사학개혁국본) 주최로 ‘사립학교법재개정저지와 사학개혁완수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1천여 명의 교사, 학생, 사회단체회원들은 한나라당과 일부 사학재단들의 사학법 재개정 시도를 강하게 규탄하며, 사학개혁 완수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서 박경양 사학개혁국본 상임대표는 “나도 사학재단 이사 중 한사람”이라며 “사립학교의 이사라고 하면, 나에게 사람들이 ‘그동안 돈 얼마나 챙겼냐’고 물어본다. 그 사실이 너무도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사학개혁의 열차는 떠났고, 우리는 그 열차를 운전하고 있다”며 “사립학교 교원, 경영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열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경양 상임대표는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 “사학개혁을 외치는 우리는 더 이상 개정저지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제안하며 “지금 통과된 사학법도 턱없이 부족한 법이고, 애초에 우리가 요구했던 대로 재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대회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 “오늘날 교육과 사학 부패의 원인 중 90%는 한나라당에게 있다”며 “결코 한나라당은 사학법을 저지할 수 없으니,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박경양 상임대표는 마지막으로 “법이 개정되었다고 해서 사학이 민주화되지는 않는다”며 “여기에 모인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범국민대회에서 박경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학개혁에 반대하는 한나라당과 일부 사립학교들을 비양심·반개혁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이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2시간 가량의 집회를 마친 이날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개정 사학법은 사학의 부정부패를 없애고 민주화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사학의 완전한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너무나도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마저 되돌리려는 부패사학과 수구한나라당의 만행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우리는 교육주체뿐 아니라 노동자민중국민의 힘으로 그들의 사학법 재개정 음모를 막아내고, 사학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길에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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