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든 후보들, 5.31선거 승리 결의

민주노동당, 정족수 미달로 안건 대부분 중앙위로 이월

민주노동당은 26일 서울 올림픽역도 경기장에서 2기 지도부 출범 및 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하는 2006년 정기당대의원대회(당대회)를 개최했다. 사전행사로는 5.3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국의 후보자들이 한 무대에 서는 상징의식을 진행했고, 오후 2시 20분 경 시작한 당대회 본행사는 오후 10시 54분 경 정족수 미달로 남은 안건을 ‘차기 중앙위원회’로 이월하며 마무리 됐다.

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하는 장미꽃

당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5.31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승리를 결의하며 장미꽃을 지도에 꽂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또한 후보자들은 승리선언문을 통해 "낡은 보수정치 지형의 균열을 일으키고, 지방선거 승리와 민중의 지방권력 실현을 위한 힘찬 전진"을 선언하며 △16개 광역단체장 평균 10% 이상 지지 획득 △정당득표 15%이상 확보 △광역의원 10%이상 득표 △180개 지역위원회별 1인 이상 당선을 통해 노동자-민중 정치의 뿌리를 확고히 내릴 것 등의 목표를 확고히 했다.

  사전 행사 중, 5.31지방선거 전국 후보자들이 한 무대에 오른 모습. [출처: 판갈이]

부정선거 의혹 진상조사단 구성키로

본대회에서 문성현 신임 당대표는 “수십년에 걸친 투쟁으로 민중이 지펴 올린 자주와 평등의 불꽃을 결코 꺼지게 할 수 없다. 우리가 집권을 해야만 노동자 농민 서민의 아픔이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민주노동당의 앞에는 집권을 향해 나아가는 길만이 놓여 있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보수정당을 흉내를 내고 생색은 낼 수 있지만 실현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라 잘라 말하며 “집권을 행해 나아가는 민주노동당의 당원답게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나가자. 우리들의 생각과 처지가 서로 다르지만 하나로 모아낼 때라야만 집권할 수 있다. 혁신하고 단결하자”라며 참가 대의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채택된 논의 안건은 △당대표 선거 관련, 부정선거 의혹 진상조사 요구에 관한 진상조사단 구성 논의 보고 △2005년 정기당대회 결과 보고 승인의 건 △2005년 사업평가 심의의 건△2005년 결산 및 감사보고 심의의 건 △2006년 사업계획 심의의 건 △2006년 지방선거 계획 심의의 건 △2006년 예산안 심의의 건 △당헌 제4장(집행기관) 제2절(최고위원회) 23조(지위와구성) 4항 개정안 심의의 건 △당헌 제4장(집행기관) 제2절(최고위원회) 25조(권한) 2항 개정안 심의의 건 △당헌 제2장 및 당규 1호 당원규정, 24호 선거관리규정(예비당원제도) 개정안 심의의 건 △특별결의문 채택 △새만금 관련 결의문 채택 등으로 12개 안건이었으나 06년 사업계획 심의의 건은 축조심의를 진행했을 뿐 이후 안건은 차기 중앙위원회로 이월됐다.


당대표 선거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 요구가 있었다. 관련해 지난 18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중앙위원 39명의 명의로 현장발의, 만장일치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결정한 바 있음을 보고 하고 조사단은 당원 10인 이내로 구성하기로 했다. 조사범위는 당대표 결선투표에 대해 정당법 및 선거법상 불법이 아닌 민주노동당 당헌, 당규내의 불법선거로 한정키로 정했다. 또한 조사 완료 후에는 '진상보고서'를 중앙위원회에 보고해야 함을 확인했다.

또한 2005년 사업평가 심의과정에서 "개악안을 저지하고 비정규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의 정당성은 확보했으나, 결국 권리보장입법을 쟁취하지 못하고 당적인 비정규직 사업이 미비하여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했음"의 내용을 보완키로 했고, "독도 관련해서도 진보정당 답지 않았던 대처"라는 문구를 삽입하자는 의견을 반영해 보완키로 했다.

그리고 "무상의료, 무상교육, 부유세 등 당 주요정책을 실현하는 데 있어 당의 구상과 정책적 방향을 실현하는 것을 중심에 두게 됨으로써 당의 역량, 객관적 조건, 대중의 인식과 의식수준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힘있게 전개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됨"의 내용을 보완키로 하고 이와 같은 의견을 반영해 05년 사업평가는 원안대로 통과했다.

06년 '사회양극화 해소, 서민경제 회복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해'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 대선 준비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해


민주노동당은 2006년은 ‘사회양극화 해소, 서민경제 회복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해’와 ‘지방선거 승리와 당의 혁신, 대선 준비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해’라는 방향을 정하고 △지방선거 승리! 진보정당 위상 강화!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의 토대 확보! △사회양극화 해소, 빈곤 퇴치, 차별폐지로 서민경제 회복 및 당의 전략적 기반 확보 △미국의 패권정책 반대, 민족공조 강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사업전개 △당 쇄신을 통한 전당적 혁신, 진보운동진영의 새로운 발전 실현 △진보의제와 정책을 중심으로 당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실질적 성과 구현이라는 5대 사업목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미 오후 10시에 가까운 시간임을 감안해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인해 더 이상 당대회를 진행할 수 없을 때에는 차기 중앙위원회로 이월하자'는 안을 표결로 결정했다. 이어 5대 사업목표 중 1,2번 목표는 원안대로 통과했으나 그 외 사업목표 및 방향들은 결국 정족수 미달로 인해 연기 됐고 오후 11시 7분 경 산회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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