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가협회는 정부의 ‘일방적 축소’발표 이후 조선일보의 ‘악질적인’ 보도태도를 지켜보며 최소한의 스크린쿼터에 대한 '공정보도'를 기대했으나 "그 기대가 '허망한 것' 임을 뼈져리게 느끼고야" 이제서야 성명을 통해 ‘취재 거부’ 등 단호한 입장을 정해, 발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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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레이 농성 중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영화인들의 모습 /권회승 기자 |
악질보도 전문, 조선일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제작가협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정부의 스크린쿼터축소 방침 및 이에 반대하는 영화인들의 투쟁과 관련한 조선일보(조선닷컴 포함)의 비열하며, 악의적인 보도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히고,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한 조선일보에 대해 자신이 저지른 짓에 합당한 대우를 하고자 한다”며 7개의 결의사항을 밝혔다.
결의 배경과 관련해 제작가협회는“ 언론이 특정사안에 대해 스스로의 입장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며 또한 당연한 일"이고 "조선일보 역시 ‘스크린쿼터축소 방침’에 대해 특정의 입장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러한 입장 하에 자신의 주장을 펴려 한다면 그 또한 가능한 일”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1월26일, 정부의 ‘스크린쿼터축소 방침’ 발표 이후 지금까지 조선일보의 어느 지면에서도 스크린쿼터제 논란과 관련하여 왜 문제가 되는지, 무엇이 쟁점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반문하며 "다만 스크린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영화인들에 대한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이간질, 조롱, 그리고 비아냥거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심지어 스크린쿼터와 하등 관계가 없는 기사에서, 앞뒤 문맥과 상관없이 거두절미한 채 스크린쿼터를 끌어다 붙여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보면 언론이라기보다는 감정 조절 능력이 없는 인격 파탄자의 유치하고 비열한 감정적 배설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헛된 기대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했다.
제작가협회는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한 조선일보에 대해 자신이 저지른 짓에 합당한 대우를 하고자 한다”라며 결단의 내용을 밝혔다.
△본 협회 회원 제작사들은 조선일보 직원의 영화제작사 출입 금지 △조선일보 직원의 영화제작현장의 출입 거부 △시사회나 제작발표회 등에 대한 조선일보 직원의 취재 거부 △조선일보 직원과는 인터뷰 및 여타의 취재 거부 △보도자료 배포 등 조선일보를 활용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을 것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청룡영화제 출품 거부 △이상의 결의사항은 2월25일부터 유효하다는 내용으로, 56개 협회 소속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다. 이제 보도를 하던 조선일보가 오히려 협회 소속 제작사들로 부터 취재 출입을 전면 거부 당한 것이다.
관련해 양기환 영화인대책위 대변인은 “스크린쿼터 사수와 같은 싸움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선일보 같은 언론을 적대시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험성이 있는지 다들 알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그 만큼 조선일보의 보도행태가 극에 달한 상황이고, 이에 대한 영화인들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작가 협회는 성명을 통해 “중앙일보를 포함한 몇몇 신문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드러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도행태가 지속 반복될 경우 조선일보의 경우와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나아가 이현승, 박찬욱, 김지운, 임상수 등 소장파 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도 27일 조선일보의 보도 태도를 비난하는 성명을 낼 예정이어서 영화계의 분노의 대응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기획시대, 나비픽처스, 영화사봄, 시네마서비스, 싸이더스 등 56개의 제작사가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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