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장혜옥 후보 당선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 “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80%가 넘는 투표율, 54.4% 득표로 당선

12대 전교조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장혜옥 후보가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되었다.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72,775명(82.4%)이 참여한 가운데 정혜옥 후보는 54.4%(38,487명)를 득표해 당선되었다. 기호 1번 김민곤 후보는 45.6%(32,227명)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이수일 전교조 前위원장이 작년 11월 26일 전교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12월 1일로 예정되어 있던 연가투쟁 철회를 내용으로 하는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 국면에서 투쟁과 교섭방침 승인 안건’을 단독으로 발의했으나 부결되자 자진 사퇴해 위원장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가 진행되었다.

정혜옥 후보 당선, 이전 교원평가 투쟁에 대한 평가 반영

[출처: 전교조]

장혜옥 후보의 당선은 사퇴한 이수일 前위원장 시절 교원평가 저지 투쟁 방향에 대한 반발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전교조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위원장 시절 교원평가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현재 시범실시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교원평가가 연착륙하는 것 아니냐는 조합원들의 우려와 이를 막아내기 위한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가 좌파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다수의 언론에서 “강경세력이 위원장으로 당선돼 앞으로 교원평가를 둘러싸고 전교조가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내가 강경파냐”라고 되묻고 “강경파라는 말은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인 것 같다. 교원평가와 관련해 정부와 다양한 방식으로 교섭과 논의를 우선적으로 할 것이며,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원칙에 입각해 투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원평가 반드시 막아낸다“

당선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내내 쟁점은 교원평가를 둘러싼 것이었다. 시범실시를 진행하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정부는 외국에서 이미 확인된 교원평가의 부정적 결과에 대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으며, 교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을 의도적으로 부풀려 왜곡된 인식을 적극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교원정책의 핵심인 교원평가제도가 이처럼 졸속으로 도입될 경우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원평가제도에 대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논의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이다”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정부와 교원평가에 대한 재논의와 교원평가의 폐해를 알려내기 위한 여론전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교원평가 뿐 아니라 현재 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부가 강남의 땅값을 내리기 위해 학군 재조정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학군 조정이 교육정책에서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정책으로 논의되는 것은 목적과 목표 자체가 잘못 설정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학교에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과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다”라며 “교원평가도 학교 내 더욱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지적하고, 민주노총이 정부 여당이 계획하고 있는 비정규 관련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예고하고 있는 총파업에도 적극 결합할 것을 밝혔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 “어깨가 무겁지만, 마다하지 않겠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전교조 합법화 이후 첫 번째 여성 위원장이다. 이에 대해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전교조는 최초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여성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조직이다”며 “교육에서의 성인지적 관점과 젠더의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구체화 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당선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많은 학교를 방문하면서 우리 교육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지 통감했다”며 “우리의 모든 소망들을 감당하기엔 어깨가 너무도 무겁다. 그러나 그 길이 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는 지난 89년 전교조 가입으로 해직되었다가 94년 복직했으며, 2003년 원영만 前위원장 시절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경북 영주중에 재직 중이다. 장혜옥 위원장 당선자의 임기는 올해 12월 30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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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조합원

    앞으로 교원평가제 저지투쟁을 보다 힘차게 전개합시다. 그리고 민중교육권을 확장해 나갑시다.

  • 지적맨

    검토 부탁드리요. 이름이 왔다갔다 합니다.

  • 사실

    교원평가제 필요한거 아닌가요.
    교직현장에서 너무 안좋은 모습들을 많이 봐서.

  • 교원노동자

    영국에서, 미국에서, 일본에서...교원평가제가 가져온 교육붕괴를 보세요.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가. 그 황폐함에 혀가 내둘릴 지경입니다.

  • 궁금

    그것이 어떤 내용을 담고있고, 왜 저지해야 하는지 대다수의 국민들은 알지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다시한번 기획글이라도 실으시는 것이 어떠실지..

  • 김재호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원칙에 맞게 열심히 싸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