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행진 둘째 날, 강남 일대 ‘차별철폐’ 메아리

“대한민국은 왜 재벌에 절절 매느냐”

  오도엽 기자

‘차별없는 서울 만들기’ 이틀째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차별없는 서울 만들기’가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차별없는 서울 만들기’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주최해서 30여 개 노동사회시민단체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차별없는 서울 만들기는’ 24일부터 시작되어 29일까지 서울 전역을 돌며 차별 철폐에 대해 각종 선전전과 행진을 진행한다.

행진 이틀째인 25일, ‘차별없는 서울 만들기’는 오전 8시 30분 주거 차별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이동’에서 행진을 시작해 서울남동지구(서초, 강남, 송파) 전역에서 행진을 진행하고, 오후 5시 30분 송파구청에서 금융파산문제에 대해 알리는 기자회견으로 마무리 되었다. 25일 행진의 주제는 ‘사회양극화 빈곤, 최저임금, 비정규 차별철폐’였다.

  오도엽 기자

강남일대에 울려 퍼진 “차별철폐”

이날 행진에는 포이동 출신의 70대 할머니에서부터 만삭의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직업과 나이를 떠나 모인 200여 명이 참가했고, 서초구청, 현대하이스코, GS빌딩 등 주요건물을 행진하며 약식집회를 겸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비정규직 문제 등 차별철폐를 알리는 선전전을 벌여 강남 일대를 ‘차별철폐’의 목소리로 뒤덮었다.

오후 1시경 GS빌딩 앞에서는 ‘GS칼텍스 노조탄압과 GS건설의 학습권 침해행위 규탄대회’가 열렸다. 발언에 나선 오승원 GS칼텍스 해고자는 “GS칼텍스는 40년간 동해지역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악덕기업”이며 “2004년 비정규직차별 철폐를 위해 파업 시 조선일보 등 수구언론과 함께 갖은 탄압을 했다. 파업이 끝난 뒤에도 조합원 30명을 징계하고 노조간부 7명을 구속하는 등 비인간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GS의 노조탄압행위를 고발했다.

“돈이면 다하는 악덕기업 GS”

GS건설의 학습권침해를 고발하기 위해 나선 이덕우 학부모는 “늦둥이 자녀가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덕우 학부모는 “GS는 분양가가 20억이나 하는 90평짜리 아파트를 짓기 위해 어린아이들의 통학 길에 위협을 주고 소음으로 학습권들 침해하는 등 가혹한 짓을 하고 있다”며 “돈이면 다라는 GS건설은 집지어서 팔아먹는 장사꾼에 불과하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덕우 학부모는 “GS의 허 씨 일가나 우리나 똑같은 사람들이다”라며 “그런데 대한민국은 왜 재벌에 절절 매느냐”고 말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우리가 GS그룹 불매운동을 하면 그냥 망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GS불매” 스티커를 GS사옥에 붙였다. 이 과정에서 GS측 경비들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으나, 집회참석자들은 GS빌딩 곳곳에 노란색 “GS불매”스티커로 도배하였다.

  오도엽 기자

24일부터 시작한 ‘차별철폐 서울대행진’은 29일까지 계속된다. 3일째인 26일에는 비정규, 사회공공성 투쟁에 대한 결의 및 시민 선전전을 동대문, 중랑, 성동, 광진구 일대에서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