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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세상자료사진 |
평택 대추리가 다시 위험해 지고 있다. 국방부가 수도권 일대에 주둔하고 있는 1500명 규모의 군부대를 대추리로 투입할 계획이 전해지는 등 27일부터 다음달 5일 사이에 4번째 침탈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대추리 주민들의 영농행위를 막기 위해 군 공병 건설지원단을 투입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주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치는 등 다시 한 번 강력한 방식으로 미군기지이전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과의 큰 충돌이 예상된다. 평택 대추리 주민들에게는 이미 오는 6월 말까지 집을 비우라는 독촉장이 전해졌으며, 대추초등학교의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밟겠다는 공문도 이미 전해졌다.
정부의 폭력적이고 막무가내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평택미군기지이전 계획에 다양한 시민사회노동예술단체들도 반대입장을 더욱 강력하게 천명하고 있다. 26일,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막무가내로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노무현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으며, 민주노총도 ‘평택투쟁 긴급지침’을 통해 수도권, 충청권의 간부 및 조합원들의 즉각 대응 준비를 지시한 상황이다.
12주 동안의 공동행동... 계속될 문화예술인들의 축제
지난 2월 11일부터 문화예술인들의 평택 지키기 공동행동으로 시작되었던 ‘2006 대추리 현장예술제’가 29일 12주간의 행동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행사를 열고, 대추리를 ‘평화예술마을’로 명명하는 대동한마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의 행동은 이후 6개월 동안 매월 1회씩 열리는 ‘평화예술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29일 행사에서는 대추리를 ‘세계평화예술마을’로 명명하는 현판식 및 평화공원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며, 앞으로 열릴 ‘평화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문화제도 열린다. 이 행사를 맞이해 송경동 시인이 ‘참세상’으로 시의 형식을 띤 글을 보내왔다. 대추리를 평화와 예술이 넘치는 마을로 만들기 위한 문화예술인들의 행동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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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황새울 함께 가요
- 4월 29일 대추리 문화예술인 대회에 부쳐
송경동(시인. 들사람들 기획단)
어제는 잠이 잘 안 왔습니다.
낮술을 3차던가 하고 저녁 7시경에 떨어져 자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더니 잠이 안 오더군요.
새벽 5시까지 잠을 못 이루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쩔 수 없어 동네 슈퍼로 소주 한 병 사러 나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한잔 하고 술 기운에라도
잘까 했는데, 그냥 그곳에서 마시고 왔습니다.
제가 사는 가리봉 구종점 마루마다 새벽인력시장이 서는데
그곳에 그분들이 있었습니다.
한결 같이 얼굴이 검고 작업가방 하나씩을 둘러맨 어른들.
50대, 60대가 대다수였습니다.
작은 슈퍼가 빼곡히 차 있었습니다.
삼삼오오 들어와 하는 일이란 게
소주 한 병 까서 돌돌돌 사발에 나눠 마시고
삶은 계란 하나 소금에 찍어먹고 나가는 일이었습니다.
담배 한 갑, 작업장갑 하나씩 사서 넣고요.
그런 사람들로 구종점 언덕배기가 술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나 잡고 저도 술 한잔 마시고 싶었습니다.
나는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만약 나의 삶이 50대, 60대가 되어서도
새벽잠 깨어 식구들 몰래
차디찬 작업가방 챙겨 조심스레 문 따고 나와
소주 한 꼬뿌 들이키고 오늘 날 사갈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삶이라면 내가 자살하지 않고 살 자신이 있을까.
사실 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추호도, 단연코
난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장 맑고 순정한 사람들입니다.
쓸데없는 얘길 전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자기 이야기도 없이
함부로 말씀 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싶어
그냥 제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뭐 별다른 이야기 아닙니다.
이번 주 토요일날 평택 대추리
함께 가주셨으면 하는 얘기입니다.
군대 투입을 하겠다고 하지만 아직은 아닌 듯도 합니다.
차량도 대절해 놨고, 돼지도 한 마리 준비해 놨고,
만신이 와서 굿도 한다 하고, 노래도 한다 하고, 마임도 한다 하고,
며칠 안 있으면 빼앗길 땅,
대추리 마을에 버려진 동산을 청소해
평화동산으로 만드는 기공식도 한다 합니다.
문화예술인들이 거기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 해 주세요. 평택이 위험합니다.
우리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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