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농성 돌입..2차 본협상 까지 강행

1차 본협상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 진행

[18시] 농성장 설치, 7월 2차 본협상까지 농성투쟁 전개키로

삼삼오오 행진으로 이동해 열린시민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1차 협상 저지를 위한 농성투쟁선포대회’를 진행했다.

배우 최민식 씨는 칸 영화제에서 진행한 1인시위와 칸 영화제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선언한 ‘스크린쿼터 지지 선언’을 소개하며 “한국 정부는 국제 문화 예술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식 씨는 “몇년 전 레드카펫을 밟았던 개인이 레드카펫 옆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며 갈갈이 찢기는 느낌이었다”고 개인 심정을 밝히며 “현재 한국은 스크린쿼터 축소, 한미FTA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인들은 7월 1일 스크린쿼터 축소 시행시기에 맞춰 굴하지 않고, 스크린쿼터 회복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을 강조했다.

  소원지를 적고 있는 참가자들/ 용오 기자


이어 범국본의 각 부문 대책위의 농성 투쟁 결의를 밝히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지금종 문화예술 공대위집행위원장은 “정권은 누더기가 되도록 참패를 하고도 논리이상의 아집으로 한미FTA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가차 없이 응징에 나서 한미FTA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시청각 미디어 조준상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종훈 수석대표가 오히려 무역구제에 관한 내용을 요구하려면 미국의 통상법 조항을 수정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알아서 기고 있다“고 규탄 했다. 현재 언론노조는 2차 본협상 시기에 맞춘 파업을 계획하고 내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윤영규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은 “에너지, 보건, 지재권 등 모든 영역에 노동자와 관계 없는 업종이 없다”며 “원정 투쟁에 이어 계속 해 집중적으로 투쟁을 조직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쟁선포대회 후 열린시민공원에는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들의 천막 농성 뒤에 새로운 한미FTA 저지를 위한 천막 한 동이 새롭게 설치됐다. 이 농성은 7월 15일 한미FTA 2차 본협상 종류 시까지 릴레이 농성투쟁으로 이어진다.

[3시 40분] 삶의 장애물, 한미FTA를 저지하라

3시 40분, 박석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한미FTA 1차 협상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시작됐다.

  용오 기자

  용오 기자

1000여 명이 운집한 집회 참석자는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면서도 흐트러짐 없이 투쟁의 열의를 이어나갔다.

대회사를 맡은 정광훈 범국본 공동대표는 “한미FTA는 한미노예 조약이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또한 월드컵 열기에 심취된 분위기를 나무라듯 “한국인이 축구를 잘 해서 위대한 것이 아니다. WTO, FTA를 저지하는 모습을 보여줘 세계적으로 자부심을 지킨 국민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위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정치연설에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뼈를 깍는 자세로 민중을 위한 집권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한미FTA저지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미국측의 비자발급 거부로 원정투쟁에 합류하지 못한 전기환 전농 사무총장은 “미국은 농민들의 투쟁이 두려워 비자발급을 거부했다”며 당초 100여 명의 농민이 미국에 가기로 했으나 간신히 10여 명이 참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7월 10일, 한국에서 갖는 2차 협상때는 "전국 농민 5만이 모여, 미국이 FTA 를 강요하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4일 2차 원정투쟁단으로 출국하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도 나서 원정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강기갑 의원은 “정부의 형식적인 협상 보고서가 나와도 국회의원들은 아무도 문제제기 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는 사실상 휴업상태”라고 비판했다. 미국 원정투쟁을 통해 “미국 노동자들과 함께 한미FTA 저지를 위해 미국의 양심에 호소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일 사무총장도 “민주노총의 올해 선결과제 중 하나가 한미FTA 저지”라고 밝히고 “노동자가 앞장서서 이땅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내다주는 협상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4시 30분, 모든 발언이 마치자, 집회참석자들는 결의대회 장소인 종묘에서 종로 1가 종로타워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집회 행렬은 한미FTA 관련 각종 구호를 외치며, 종로 인근 상인과 시민들에게 FTA의 본질을 알리는 선전전과 함께 행진했다.

종로 2가 4거리에 다다랐을 때, ‘한미FTA‘라고 쓰여진 그물을 통과하는 상징식을 가졌다. 민중의 삶의 장애물인 한미FTA를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상징의식을 통해 함께 체험했다.

  한미FTA 파고를 넘자는 의미로 참가자들이 그물 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용오 기자

  교육공대위에서 준비해온 파란 풍선/용오 기자

5시, 집회행렬은 종로 1가 종로타워 앞에서 행진을 멈추고 한미FTA 저지를 위한 힘찬 구호를 외치고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광화문 시민공원에서 이어질 농성투쟁에 합류하기 위해 각 단위별로 이동했다.

[3시 본대회] “불법 국가 한국 정부”

속속 참가자들이 종묘공원의 자리를 채워가는 가운데 노동자대회 본대회가 시작됐다.

대회사를 한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미국측의 협상 초안을 예로 들며 “섬유의 원산지 규정에서 미국측은 원사 규정을 주장하고 있고, 자동차에서의 물품 수수료, 항만 수수료에 대한 한국 측의 요구를 완전 배제하고 있다”며 "미국 측의 일방적인 요구만이 계속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무현 정권의 최악의 실정은 한미FTA”라고 지적, “국민들도 이 지옥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저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자발급을 거부당해 원정투쟁단에 결합하지 못한 이시욱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은 "한미FTA가 초래할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는 어제 공권력이 투입된 하이닉스 매그나칩스가 적나라 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시욱 부위원장은 “미국에 간 원정투쟁단과 미국 내 연대단위들과 FTA 저지 투쟁을 함께 해 나갈것”이라며, "한국에서도 1차 본협상 저지를 위한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주장했다.

  권승복 공무원 노조 위원장이 규탄 연설을 하고 있다.

이어 권승복 공무원 노조 위원장은 농촌 진흥청 탄압 사례, 정부의 공무원 노조 악법 탄압 사례들을 들며 “정부의 공무원 노조에 대한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고 들었다. 또한 “노조활동에 정부간섭하지 말것, 5급까지 단결권 인정할 것, 탄압 사법처리된 간부 재심사 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ILO권고를 무시하는 한국정부는 불법 정부”라고 규탄했다.

종묘공원에서는 진행된 노동자 대회 후 한미FTA 저지 총력 투쟁 대회로 이어졌다.

2시 사전 대회, 장기투쟁 연대 투쟁의 호소

한미FTA 1차 본협상 저지, ILO권고 이행 촉구 노동기본권 쟁취 노동자 대회가 6월 3일 2시 종묘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오는 5일 시작되는 한미FTA 본 협상 저지 원정투쟁단과 ILO 원정 투쟁단을 지지하기 위한 노동자 집중 투쟁집회이다.

사전 마당에 참석한 코오롱 노동자는 “송전탑 고공농성 2회, 서울 상경 투쟁, 청와대 앞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등 500여일 가까운 투쟁을 소개하며 "향후의 투쟁은 장기투쟁 사업장들과의 힘찬 연대 투쟁으로 돌파할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평택 투쟁 과정에서 연행됐던 진경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평택 투쟁과 한미FTA 저지 투쟁은 하나의 투쟁”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7일과 18일 평택에서의 총력투쟁에 노동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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