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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입구 앞 널직한 마당에서 열린 강서청산수공장 준공식, 현수막에는 조업식으로 쓰여 있다. 입구 위에는 '위대한수령김일성동지는영원히우리와함께계신다'는 구호가 적혀 있다. 북의 어딜 가나 익숙하게 만날 수 있는 구호이다. |
방북단은 모두 51명, 고려민항 전세기를 이용해서 김포에서 순안 공항 직항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준공식에 참가했다. 참가단은 (주)대동두하나 직원들과 KBS, 민중언론 참세상 등 취재단, (주)경평인터내셔널, (주)넥스트벤쳐투자 등 사업 관계자, 한국노총, 민주노동당,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 단체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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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내 전경. 패트병 제조부터 입수, 포장까지 자동화 시설을 갖추었다. 하루 5만 패트(500ml) 생산이 이루어지며, 해상을 통해 한국으로 유통된다. |
강서청산수 공장 준공식에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등 북측 인사와 노동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북 특유의 환영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연설자들은 하나같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취지를 강조하며 남북경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춘근 민경련 부의장은 기념사에서 "북과 남이 힘을 모아 강서청산수 공장을 꾸려놓은 것은 민족자주통일의 이정표인 615남북공동선언의 정당성과 미제를 비롯한 반통일세력이 아무리 발악을 하여도 경협사업을 끝까지 밀고나간다는 확고한 의지 발현으로 우리 민족사에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협력사업을 해나갈 때 우리 민족이 헤쳐나가지 못할 일은 없다"며 우리 민족과 남북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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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부의장과 이대식 (주)대동두하나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연장에서 남북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이재형 (주)대동두하나 사장은 강서약수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 "여러 협력 사업이 있지만 강서청산수는 세월이 갈수록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고 "인간의 힘이나 과학으로 만들 수 없는 천혜의 보물이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컸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김영미 전무는 남북경협 사업자 입장에서 "공동의 이익과 번영의 원칙을 저해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업자 승인이 떨어진 후에는 방북절차와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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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형 (주)대동두하나 사장, 조명애 조선국립민족예술단원, 이대식 회장, 김영미 전무. 조명애 예술단원은 이효리와 애니콜 광고를 찍어 유명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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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동신문 8월 29일 자에 실린 준공식 기사. 북은 6면으로 발간된 이날 로동신문에서 다룰만큼 관심을 보였다. |
강서청산수 공장 준공식이 있기까지 (주)대동두하나는 30억 원, 북에서는 20억 원 등 모두 50억 원의 규모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자동 시설을 갖춘 이 공장에서 하루 5만 패트(5백ml), 월 100만 패트의 강서청산수를 생산하게 된다. (주)대동두하나는 9월부터는 북에서 생산한 송이버섯 1백 톤도 한국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방북단은 첫날 만찬을 같이 하고, 29-30일 묘향산 국제교류친선관과 주체탑, 개선문 등을 방문한 후 고려민항기를 이용 김포로 돌아왔다.
[인터뷰] 김영미 (주)대동무역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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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미 전무는 지난 1985년 구로동맹파업 당시 효성물산 노조위원장으로, 2005년 구로동맹파업20주년기념사업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아 20주년 행사를 치렀다. 지금은 남북경협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28일 보통강여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민경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거의 없었다. 남북경협 사업은 남북 당사자의 신뢰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강서청산수 공장 준공식은 정치적인 정세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준비되어왔다. 남북 당국에서도 그걸 인정한 것이다. 개성공단에서는 일부 지역 출입 통제와 경협사무소 실무 일꾼 철수 등 소동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남북 당국의 의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공장 준공식 행사를 갖기까지 남북 당국에서 어떠한 태도를 보였나. 준공식 일정이 두세 번 미뤄지기도 했는데
북이나 남이나 모두 협조적이었다. 북이 일정을 두 번 미루긴 했는데, 이는 공장 준공식 때 공장을 실제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다. 전력이 부족해서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준공식을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통일부에서도 많은 성의를 보였다. 미사일 시험 발사로 경색된듯한 남북경협 분위기를 이번 행사를 통해 푸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는 분위기였다. 28일 뜨는 고려민항 운행계획서가 25일날 단동에서 늦게 도착했으나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 수리해줘 예정대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었다.
방북단 51명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대동무역이 대북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니까 직접 가서 보고싶다는 사업자들이 많았다. 사업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북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꾸렸고, 북에서도 초청장을 보내왔다.
강서청산수 공장 준공식까지 50억 가까운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남북경협 사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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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청산수는 북의 요양원에서 치료 용도로 사용할만큼 성분이 좋은 약수로, 1986년에 국보로 지정된 바 있다. |
결국 투자한 만큼 그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한국과 해외 판매 활로를 개척하는 일이 관건일 텐데, 전망은 어떠하나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고 필요한 사람에게 회원제 개념으로 유통할 생각이다. 물의 양이 적정한 관계로 물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이용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돈만 있으면 사먹는 물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하려고 한다. 계속 마시면 만성위장병, 당뇨, 아토피, 고혈압 등에 실제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어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하면 이 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남북경협은 국내나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성격을 갖는다. 정치적인 요소도 포함되고, 남의 자본이 북의 노동력을 움직인다는 정치경제적인 요소도 따라간다. 일부 경협 사업에서 보이듯이 실패 요인도 만만치 않다. 남북경협에 임하는 사업자로서의 생각은 어떤가
남북경협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남과 북이 상호 호혜성, 그러니까 공동의 이익과 번영의 의지를 굽히지 않아야 한다. 결심하면 밀고 나가야 하는데. 치밀한 조사작업과 경제성 등을 정확히 따지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사업을 한다는 건 미국에서 하건 중국에서 하건 성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업이란 실패가 다반사이다. 문제는 남북경협을 하면서 실패할 경우 모든 책임을 북 탓으로 돌린다는 거다. 남북경협의 특성상 사업주가 거짓말을 해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확인 작업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크고작은 남북경협 사업 중 실패한 것은 대부분 북의 일방적 잘못이라는 식의 해석이 팽배하다. 이건 옳지 않다. 남북간 불신을 확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령 북이 갑자기 강서청산수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어떡하냐 라고 열에 다섯은 묻는다. 중요한 건 신뢰다. 약속대로 투자하고 애정을 갖고 추진하면 그런 위험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북에 자본과 시설을 투자하는 입장에서 공장 환경이나 노동조건을 고려하는지
북은 고립된 나라여서 기본적으로 모든 게 부족하다. 복지시설도 열악하고 공장은 에어컨 시설도 없다. 의지로 되는 게 있고 인프라가 못 받쳐줘 안 되는 게 있다. 안전과 위생 같은 건 보장하지만 전력이 약해 쾌적한 작업조건을 만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임금에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복지시설을 갖추는 것에 있어서도 북의 평균보다 높게 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이 있기까지 경협사업자로서 체험해온 남북경협의 의미와 제도적인 문제점 등을 짚어보자면
강서청산수 건립 과정에서 개성이나 평양을 자주 방문한다. 남북교역의 원칙 중 하나가 내부거래인데, 절차상으로 보면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훨씬 복잡하다. 통일부의 출입, 통관 등 방북절차는 너무 많은 시간 낭비를 부른다. 이건 사업자한테는 바로 경영 낭비요소로 이어져, 상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물가 상승 효과를 낳는다. 일단 사업자 심사가 끝나면 해외보다 더 어렵지 않게 해야 한다. 이런 점이 남북교역을 활성화하는 것이고 또 통일비용을 줄이는 의미를 갖는다. 공동의 이익과 번영의 원칙을 저해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이런 점이 개선되면 남북경협이 훨씬 활성화될 것이다. 그리고 남북경협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비용은 북에서 제2, 제3의 투자로 이어지도록 해서 북의 시설 투자 확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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