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났던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31일 오후 베이징 공항을 통해 평양 순앙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도착성명을 발표하고 예정된 방북 일정에 돌입했다.
문성현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외세에 의해 분단된 강토의 또 다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통해 먼 길 돌아와야 했지만 오늘 이 곳 평양에 도착하니 기쁨과 설레임으로 마음이 벅차오른다"며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 강토는 참으로 아름답고 정겨웠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한(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몹시 엄중한 상태"라며 이를 가리켜 "자신들의 패권을 위해서라면 한(조선)반도에서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켜 보겠다는 미국과 일본의 준동"을 지목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이 진행한 핵실험을 둘러싼 또 다른 긴장과 대립이 우리 모두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문성현 대표는 이어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 간 우애와 친선교류, 한반도 평화와 6.15 정신 실천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해 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확인했다.
민주노동당 방북대표단의 알려진 일정은 11월1일에 김일성종합대학과 협동농장, 남북합작 제빵공장과 의약품공장 등을 방문하고 2~3일 쯤 조선사회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양당 대표회담과 지도부 회동을 갖는다. 추가로 북한 고위당국자와의 면담 또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출국 전 북핵문제와 관련 “책임 있는 당국자와 만날 것“을 밝혀온 바 있으며, 구체적으로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한 가능하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도 희망한다는 의사를 북측에 전달한 바 있다.
정치권, 방북 승인두고 통일부와 공방
한편, 민주노동당이 평양에 도착해 구체적인 방북 일정을 시작한 31일, 국내에서는 국회 통외통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방북 승인 문제로 한나라당과 통일부 사이의 공방이 있었다.
야당의 주된 공세는 현재 소위 간첩단 사건에 전현직 간부가 연루된 민주노동당이 방북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방북은 국민이 선택한 정당 가운데 하나로 신청한 만큼 거부할 수 있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민노당이 간첩단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방북을 거부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또한 법무부와 국정원에서 불허입장을 표명한 것에 반해 통일부에서 직접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노당 방북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자진철회를 설득하고 불응시 불허해 달라는 의견이 왔고 법무부에서는 피 보호 관찰자 1명과 나머지 2명에 대해 반대 내지 조건부 반대 의견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종석 장관은 "법무부의 의견만 수용해 피 보호 관찰자 1명은 방북승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비상식적인 시비는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민주노동당 방북 대표단에 대한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하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국가정보 당국의 상식적인 자세와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민주노동당 방북단에는 당초 방송사 등 몇몇 언론사에서 동행취재를 하기로 하였으나 무산돼 취재기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때문에 민주노동당은 방북단에 포함된 박용진 대변인이 현지에서 당일 일정을 마친 후 이를 정리, 베이징을 경유해 대변인실로 발송하고, 이를 다음날 아침 정호진 부대변인이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방북 소식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