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채널’ 회원들은 KBS시청자위원회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소위원회 위원들과 접촉해 담당PD 교체 등 열린채널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구조적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KBS 앞 시청자광장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던 1인 시위와 피켓시위, 유인물뿌리기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KBS 측은 ‘카메라로 촬영을 해선 안된다’, ‘피켓을 들어서는 안된다’며 ‘닫힌채널’ 회원들의 시위를 저지했으며 심지어 피켓을 뺏거나 주위를 에워싸는 형식으로 이동을 방해했다.
‘닫힌채널’ 태준식 시민제작자는 “닫힌채널은 이전에도 해왔듯이 시청자위원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고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시청자광장을 찾은 것인데 KBS 측은 ‘시청자광장에서는 안된다’, ‘시청자광장은 쉬러 오는 곳이다’라면서 행동을 막았다”며 “전혀 예상을 못했고 어이 없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가위질’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열린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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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시청자광장에서 '닫힌채널' 회원들이 뿌린 유인물 내용 |
‘닫힌채널’은 이번 ‘꿈이 자라는 땅’ 삭제건은 명백한 ‘가위질’일뿐만 아니라 심지어 삭제 사실을 제작자에게 알리지도 않았다며 KBS의 공식사과문 게재 및 담당PD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KBS 측은 기술적인 문제 등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라고 밝히며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소위원회’ 면밀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는 답변만 반복해왔다.
'열린채널'은 두차례 ‘닫힌채널’과 공개질의를 주고 받은 이후 15일 자사 홈페이지에 담당PD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른다. 그러나 ‘닫힌채널’은 “KBS의 사과문은 변명과 핑계로 얼룩진 것”이라며 사과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열린채널'은 사과문에서 “6미리 테입에 녹화되어 있는 해당 영상물 "꿈이 자라는 땅"을 디지베타 테잎으로 컨버팅 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약 3초간 비디오가 찌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6미리 원본을 다시 복사해서 안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6미리 플레이어가 있는 편집실에서 재복사를 해서 편집을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종합편집실을 배정받아 편집해야 하는데 방송 날짜에 맞추어 완성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담당 PD는 판단했다”고 삭제이유를 밝혔다.
KBS는 “제작자의 영상에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담당 PD가 제작자와 상의를 하는 것이 옳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사과한다”며 삭제 사실을 소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담당 PD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을 훼손하기 위해 일부러 3초의 영상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이해를 구한다”며 불가피한 삭제임을 강조했다.
태준식 시민제작자는 “KBS 열린채널 담당자들은 3초 정도면 전체작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방송을 위해서는 시민제작자 작품은 마음대로 삭제할 수 있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문제의 경우도 KBS의 기술상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를 교묘하게 시민제작자들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닫힌채널은 열린채널 담당PD 개인 명의로 올라와 있는 사과문에 대해 KBS 측의 공식적인 사과문을 요구하고 있다.
‘닫힌채널’은 “이번 사건은 행정편의주의, 권위주의, 이중심의와 검열등 열린채널이 시작된 이후 수많은 시민제작자들과 갈등해 왔던 KBS가 이제는 직접 시민제작자의 작품에 가위질을 한 것”이라며 “그 어떤 권력의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열린채널'의 기본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던 수많은 시민제작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담당PD를 교체하라”
KBS 열린채널의 사과문이 게재된 이후 ‘닫힌채널’의 시민제작자들의 분노는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다. 열린채널 5년, 그동안 KBS 열린채널 제작진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시민제작자들의 항의 혹은 불만이 커지고 있었던 만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태세다.
‘닫힌채널’은 열린채널 담당PD 교체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고민하고 있다. ‘닫힌채널’의 시민제작자들은 담당PD 교체로 열린채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한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KBS 열린채널의 관행처럼 굳어온 문제 또한 면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지만 담당PD가 5년째 바뀌지 않고 독단적으로 운영해온바, 우선 ‘닫힌채널’의 시민제작자들을 중심으로 제안 취지를 설명하고 이후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닫힌채널’은 “KBS는 KBS의 명의도 아닌 담당 PD의 명의로 핑계와 변명으로 얼룩진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서 이번 사태를 어물쩡 넘어가려 하고 있다”며 “비뚤어진 권위의식으로 수많은 시민제작자와 갈등해 왔고 자의적 판단과 거짓말로 갈등을 만들며 그 갈등의 해결을 요원하게 했던 담당PD, 그리고 올 5월 '우리 안의 다문화 가족'에 대한 가위질로도 모자라 이제는 가위질한 작품을 제작자에게는 통보도 없이 방송을 하는 만행을 저지른 담당 PD와 이제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모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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