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던 베이징 북미 회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채 종료됐다. 12월 중순 경으로 예상했던 6자회담 재개 일정에 대해서도 양국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연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북미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 14시간에 걸쳐 협의를 진행했으나, ‘핵폐기 사전조치-금융제재 해제’의 선후관계에서 기존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국측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 약속해야 할 ‘초기 핵폐기 관련 이행조치’의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했다. 이행조치는 △영변 5MW원자로 등 핵시설 동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관 수용 △무기와 핵물질을 포함한 핵관련 프로그램의 성실한 신고 등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북한이 핵폐기 이행조치를 시행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6자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따로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종전선언 등 관계정상화, 중유 제공 등 에너지 지원과 함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해제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BDA 등 대북 금융제재에 대해 미국이 먼저 포기 의사를 밝힌 뒤에 핵폐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동 종료 이후 북한측은 미국의 핵폐기 이행조치 요구에 대해 북한으로 돌아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과의 추가 회동을 하지 않고 30일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한편 회동 기간 내내 북미 양국을 중재하며 사실상 양자대화를 주도했던 중국 외교부는 북한, 미국, 중국 3개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공동노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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