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2차 뼈 조각, 위험물질 일 수 있다” 전문가 재조사 요구

농림부 난색, 보도 통제 및 사진 반출도 꺼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아니라는 농림부의 주장은 성급하다. 전문가를 통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

미국산 수입 쇠고기 2차분에서 또 다시 뼈 조각이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급히 인천공항 검역소를 방문했던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현장검사를 마치고 국회에서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뼈 조각이 검출된 미국산 쇠고기 2차 수입 분 [출처: 강기갑 의원실]


강기갑, “척추 뼈와 가까워 위험요소일 가능성 높아“

강기갑 의원은 “직접 (뼈 조각을)확인했는데, 1차분 뼈 조각과는 다른 부위에서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발견된 곳은 꽃등심 부위라고 하는데 이것은 척추 뼈 옆에 붙어있는 바깥쪽 살로 보이며, 이 뼈 조각은 칼질에 의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직접 목격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기갑 의원은 “이것은 위험부위인 척추 등뼈에서 삐져나온 뼈 조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농림부는 특정위험부위(SRM)가 아니라고 하나 개인적 판단으로는 위험부위일 것으로 판단한다. 이를 식별할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기갑 의원이 직접 문제 부위의 뼈 조각을 검사하고 있다. [출처: 강기갑 의원실]

[출처: 강기갑 의원실]


강기갑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농림부 발표 내용에 강한 의혹을 품는 것으로, 농림부는 이번 뼈 조각 발견 사실을 발표하면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강기갑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차분에서 발견된 뼈 조각은 크기도 작은데다 얇은 살코기 겹 사이에서 발견되어서 위험요소라 할 수 없었으나 이번에 발견된 부위는 ‘꽃등심’으로 척추 뼈 옆쪽에 위치하고 있어 위험요소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기갑 의원은 현장조사 시 농림부 측에 전문가를 통해 면밀히 해당 사안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재조사를 벌일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를 수락한다면 강기갑 의원이 직접 전문가와 재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농림부 난색, 의혹 환산 우려

그러나 농림부는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강기갑 의원은 전했다. 또한 이와 같은 의혹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현장 취재 기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일체의 언론보도 및 공개를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농림부 측은 강기갑 의원의 요구에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게재용으로 관련 사진 몇 장만 간신히 내주었을 정도다.

이에 강기갑 의원은 “농림부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론에 밝혔으나 이는 성급하게 내린 잘못된 판단”이라며, “'위험물질이 아닌 것으로 보이나'로 발표해 책임 있는 검사를 실시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강기갑 의원은 지속적으로 농림부 측에 이 같은 주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강기갑 의원과 박인숙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내 광우병 쇠고기 대책위원회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또다시 실증해주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중단을 적극 고려해야 하며, 미국 정부는 부당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에 대해 △계속되는 뼈 검출 △광우병 피해자 가족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견해 △추적 불가능한 취약한 국내 유통대책 등을 들며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강기갑, “미국의 압력에 굴복 말아야“, 다음 주 쇠고기 수입관련 ‘감사청구안’도 제출

또한 지난 11월 29일 미국 농무부 조한스 장관의 한국의 쇠고기 통관 중단 조치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들며,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을 위반한 미국 기업이 아니라 수입금지물질을 찾아낸 한국 정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며 “미국 정부가 부당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와 관련 “12월 4일부터 시작될 5차 한미FTA에서도 미국이 강한 압력을 해올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런 압력에 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다음 주 중으로 강기갑 의원이 대표발의 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감사청구안’을 발의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에서 연이어 뼈 조각이 검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3차분인 10톤(651박스, 미국 네브라스카주)이 도입된 것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은 미국산 쇠곡기 수입재개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 이를 감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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