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준희 언론노조 시민의신문지회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는 명백한 성폭력 사건임을 간과할 수 없다. 이형모 시민의신문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아니 그 이전부터 상습적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민단체 간사를 성폭행함으로써 1차 가해를, 이후 ‘시민의신문’ 직원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면서 또다시 폭력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5개월이 넘도록 상습적 성폭력을 저지르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성폭력 사건에 10일 ‘시민의신문사태해결을위한공대위’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있은 뒤,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만난 이준희 언론노조 시민의신문지회 위원장의 얼굴은 사실 피로해보였다. 지난 5개월간 ‘시민의신문’ 내부로 쏟아지는 억측과 음모설에 시달렸고, 어제(9일)는 이형모 전 대표가 시민의신문 편집장과 자신에게 1억8천여만원에 해당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청구했다는 소식까지 접한 상황에 감정적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였다. 거기다 ‘시민의신문’ 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의 반응은 ‘외면’이라고 말할만 했다.
이준희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모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가로부터 자기 단체 내에 상급자에 의한 성폭행 건이 있었는데 공개를 해야하는지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말에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활동가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운동사회 내에 현실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소식을 접하는 기사로서, 또 활동가로서 내부에서 진정과 고발을 해왔을 때 누구든 이를 외면한다면, 혹은 사건이 공개된 이후 주변인물들에게까지 2차 가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시민사회 진영에서 이를 외면한다면 앞으로 누가 피해자를 위해 나서겠느냐!”고 되물었다.
이는 시민사회를 비롯한 운동진영에서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활동가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를 알리기 어려운 구조로 몰아가고 있던지, 애초 존재하지 않았던지, 혹은 바뀔 기미도 보이지 않는데서 오는 위기의식이다.
일각에서 ‘시민의신문’의 위기를 시민운동 위기의 ‘바로미터’라고 하는데, 이를 보는 시민사회의 반응은 겨울 날씨 만큼이나 냉담하기만 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공대위 출범했다. ‘시민의신문’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
감사드리는 마음뿐이다. 5개월 동안 직원들이 나서서 사태를 확대했느냐느니, 노조에서 꾸민 일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 속에서 많이 힘들었다. 외부에서 관심과 지지를 해주시면 ‘시민의신문’ 사태를 매듭짓는데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공대위의 구체적 활동은 어떻게 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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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시민의신문 이정민기자 |
공대위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겠는데, 우선 이형모 전 대표가 관계된 시민단체의 직책을 사임하지 않는 등 성폭행 사태 이후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몇몇의 시민단체에서 맡고 있는데, 그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퇴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 공대위가 나서서 그 기관들에게 입장을 요구할 것이며, 새 대표이사 공모와 이사회 면담 등 ‘시민의신문’ 회생을 위한 활동들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형모 전 대표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시민의신문’ 편집국장 및 노조위원장, 기자들을 상대로 1억8천만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이에 맞대응할 생각이 있다.
지난 주총에서 노조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간 건도 있는데, 민변 등 법조계 및 공대위에서 지원이 된다면 공동변호인단을 꾸려 이에도 대응해갈 생각이다.
시민사회단체에서 공대위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나?
이사들이 소속된 관련단체를 포함해서 주요시민단체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몰라라’할 것이 아니다. 그런 단체들의 내부 입장도 중요하지만, 시민단체 간사가 직접 도와달라고 호소했던 건이다. 운동사회 내에 성폭행 문제에 대해 시민사회에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공동으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모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가로부터 자기 단체 내에 상급자에 의한 성폭행 건이 있었는데 공개를 해야하는지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말에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활동가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운동사회 내에 현실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 소식을 접하는 기사로서, 또 활동가로서 내부에서 진정과 고발을 해왔을 때 누구든 이를 외면한다면, 혹은 사건이 공개된 이후 주변인물들에게까지 2차 가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시민사회 진영에서 이를 외면한다면 앞으로 누가 피해자를 위해 나서겠느냐!
각오 한마디
나는 80 끝자락 학번이다. 7,80년 시대 분신을 많이 했다. 그런 심정이다. 분신이라도 해서 해결된다면 분신이라도 하고 싶다. 자본가와 싸워 부당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당시 민주투사들은 분신했겠지만, 부덕한 사주와 싸우는 이 싸움은 싸움이 되지 않고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인데, 기자들을 상대로 1억8천억원이라는 손배소를 청구하는.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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