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위기는 언론계 내부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기사삭제 등 경영진의 편집권 침해에 저항하는 시사저널 기자들의 투쟁이 반년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시사저널 사측은 22일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전 사주의 성희롱 사건으로 진정한 '시민의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의신문 투쟁도 넉 달을 넘기면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까지 구성된 상황이다.
한편으로 최근 금속노조의 광고 게재를 거부한 사측에 항의하는 한겨레신문사 기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인터넷기자협회는 23일 '시사저널, 시민의신문, 한겨레 등 최근 우리 언론이 보여주는 작금의 상황은 분명 위기'라는 성명을 내 "위기의 원인은 안팎에 있다"며 "미디어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포털 미디어들의 독점적 구조 심화와 종이신문의 쇠락, 대안적 가치를 표방했던 독립형 인터넷신문의 정체, 한미자유무역협정에 의한 미국 정부의 한국 미디어 시장 개방 요구 등 바깥으로부터 제기된 언론의 위기는 심각한 지경이고, 자본과 1인 지배사주에 의한 종속 심화로 언론사 경영환경은 갈수록 친자본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안팎의 위기 원인을 짚었다.
인기협은 "이로 인해 저널리즘 정신, 기자정신은 왜곡되고 변형되고 있다"며 시사저널, 시민의신문, 한겨레 기자들의 투쟁을 소개하고 "현재의 시사저널, 시민의신문, 한겨레 기자들의 투쟁은 본질에 있어서 언론의 근본 정신과 기자의 사명과 역할을 사회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언론자유 투쟁이 분명하다"고 이들 투쟁에 지지의 입장을 밝혔다.
뿐만아니라 인기협은 "이제 우리 사회는 부도덕한 자본과 사주 등에 의해 포위 당한 채 언론의 고유한 정신과 책무를 포기했거나, 그럴 지경에 놓인 '언론'을 반드시 '공공의 적'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며 이들의 싸움에 침묵하는 언론을 겨냥하고 "언론의 상업화를 부추기는 타락한 자본권력과 언론을 지배하려는 지위에 있는 그 어떤 자들에 대해서 언론인들은 그들을 내/외부의 '적'으로 규정하고 감시와 견제, 비판하고, 싸워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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