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에서 탄저병 발생, 도축장 노동자 1명 감염

빅토리아 주정부, 탄저병 발생 사실 곧바로 알리지 않아 비난받아

  피부 탄저의 전형적인 병변. 둥근 수포성 궤양이 형성된 후 중앙부위에 괴사성 가피(eschar)가 형성된다.


호주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인 탄저병이 발생했다.

6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북동부 스탠호프 지역의 4개 농장에서 2주 전부터 탄저병이 발생하여 소 25마리가 폐사했으며, 도축장 노동자 1명이 감염되고 2명이 항생제 투여 등 예방조치를 받고 있다고 한다.

《7News》는 빅토리아 주정부가 탄저병 발생사실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피부탄저에 감염된 도축장 노동자 1명이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받고 있는 사실도 대중에게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부탄저에 감염된 34세의 남자는 셰파튼 근처 스탠호프 도축장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골번 밸리 병원에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고 회복중에 있다. 같은 도축장에서 근무하던 2명의 동료 노동자들도 탄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에서는 매년 한두 차례씩 탄저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사람이 탄저병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1997년 2월 타투라 도축장에서 노동자 1명이 감염된 이후 처음이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수석수의사 휴 밀라(Hugh Millar) 박사는 “호주에서 탄저균은 과거 150년 동안 존재해왔으며, 따뜻한 여름철에 소가 풀을 뜯어먹기 위해 땅을 깊숙히 마구 뒤지며 찾을 때 흔히 발생한다.”며 “이번 탄저병 발생이 국내 쇠고기 생산이나 식품안전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9.11 폭발 테러사건 이후 우편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테러에 이른바 ‘백색 공포’로 불리는 탄저균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호주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국가들의 소비자들은 불안과 우려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탄저병은 전염병예방법 제2조 1항에 의해 3종 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난 2000년 7월 경남 창녕군에서 원인불명으로 죽은 소를 해체하거나 섭취한 사람 중에서 5명의 피부 탄저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에서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탄저병(anthrax)이란?

  탄저균의 현미경 사진. 그람 양성균이며 막대기 모양의 간균이다.


탄저(炭疽)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석탄’을 뜻하는 ‘anthrax’이다. 탄저병에 걸리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석탄처럼 검은 딱지가 앉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탄저균의 발견은 근대 세균학 및 면역학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 1850년 병에 걸린 양의 혈액 속에서 탄저균이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1863년에는 병든 양의 혈액을 사용하여 감염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1876년 코흐가 탄저균을 순수배양하여 실험동물에 접종하여 감염이 성립함을 관찰했으며, 감염동물로부터 동일균을 증명하여 탄저의 원인균임을 입증하였다. 1881년 파스퇴르는 감독생균 백신을 만들어 가축에 접종함으로써 면역을 확인하였다.

탄저병의 원인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며, 탄저균은 그람 양성 간균(bacillus, 桿菌)으로, 아포를 형성할 수 있다. 운동성은 없으며, 병을 일으키는데는 탄저균에 의한 병독소가 관여한다.

탄저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주로 소·말·양 등 초식동물에서 발병한다. 크게 호흡기형·피부형·소화기형의 3가지가 있지만 사람에 나타나는 피부형은 다른 동물에는 없다. 3가지 유형 가운데 호흡기형이 가장 치명적이서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90% 이상 사망한다. 피부형은 약 20%, 소화기형은 25~60%의 치사율을 보인다.

전파양식은 동물감염은 주로 오염된 목초지에서 탄저균의 아포에 감염이 일어난다. 사람의 경우, 도살ㆍ절개ㆍ 박피시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한다거나 오염된 동물의 털, 뼈 등과 접촉하거나, 또는 오염된 육류를 섭취하거나 호흡기를 통한 감염에 의해 전파된다.

탄저균은 생물학적 무기로 테러에 사용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로 공포의 대상이다. 실험결과 탄저균 100㎏을 공기중에 살포하면 최대 300만 명까지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탄저균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탄저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최소 8,000~1만 개의 탄저균 포자가 있어야만 발병한다. 또한 감염되더라도 사흘 내에 치료하면 90% 이상 생존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발열·치아노제·호흡곤란·피하의 부종 등이며, 부검을 통해 급성 비종(脾腫)·혈액응고부전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치료제로는 페니실린,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 에리스로마이신, 스트렙토마이신, 켄타마이신, 클로람페니콜, 시프로플록사신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다.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항생제는 바이엘사가 개발한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이지만, 고단위로 60일 정도 계속 투여해야 하고 또 관절 손상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 해 9월 1일 “바이트릴(화학명 : 엔로플록사신)은 닭과 칠면조에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campylobacter)를 막기 위해 사용되지만 이 박테리아는 사람에게 점점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판매승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바이트릴의 오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는 같은 계열의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의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시프로플록사신은 사람에서 호흡기 감염, 귀·코·목구멍 감염, 패혈증 등 각종 감염에 대한 전문항생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유일한 탄저병 치료제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가장 효과적인 탄저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그러나 여러 달에 걸쳐 수 차례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고, 모든 국민에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덧붙이는 말

박상표 님은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국건수)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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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섭

    상표님 글 잘읽고 갑니다

  • 미우

    이번엔 호주산 쇠고기 수입금지하라고 말씀안하세요?

  • tkdqkrkwl

    님 페니실린의단점에대한굴좀만이남겨주세요정말궁근하거든요 잘읽고갖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