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기지부 사무국장이 조합비 중 5천여 만원을 개인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금속노조가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4월 25일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회계감사를 준비하던 도중 증빙자료가 상당히 부족한 것을 발견한 송태환 경기지부장이 보완을 지시했으나, 지시받은 김영철 사무국장이 한동안 잠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부 간부들이 2007년 1월에서 3월에 걸친 회계부정을 확인한 결과 일반회계 870여만 원, 투쟁기금 2890여만 원, 지부결의금 1360여만 원 등 부족액이 5100여 만원에 달했다.
이중 투쟁기금은 신분보장기금, 장기투쟁사업장 지원금, 집회지원금 등의 명목이며, 이의 횡령으로 경기지역 장기투쟁 사업장인 이젠텍분회에 투쟁기금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4월 27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 등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하고 30일에는 양동규 경기지부 안양지역지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송태환 경기지부장은 지부장직을 사퇴하면서 '조합원들께 드리는 글'에서 "지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집행했지만 뜻밖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죄송하다"며 "임단협 돌입시기인 점과 장기투쟁 사업장 투쟁을 감안하여 많은 고민을 했으나, 보다 투명하고 발전적인 조직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고 금액의 절반 이상이 지부에 수입지출로 잡히지 않고 단지 지부를 경유하여 당사자에게 전달되는 예산이었다"며 "지부를 경유해 지원하는 예산도 증빙자료를 작성하여 지부와 지회에서 회계감사 때 감사자료로 확인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횡령액 5100여 만원은 김영철 사무국장의 가족들이 지난 7일 전액 변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번 회계부정 사태에 대해 "경기지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진상이 파악되는대로 노조와 지부, 지회 회계집행에 대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경기지부 전 사무국장에 대해 징계와 형사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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