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핵발전 수출’ 의지 재확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주 대규모 집회 열려

민중언론 참세상의 2월 인도네시아 현지 방문에서 핵발전소 건설에 반대해 “한국의 활동가들과 함께 사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던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 대표 누르딘 아민이 이번에는 한국을 직접 방문했다.

누르딘 아민은 인도네시아 핵 발전 수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 정부 및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발전 등 관련 기구들을 방문해, 핵발전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누르딘 아민은 일본을 방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핵발전 수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쯔비시, 도시바, 히다찌 등에 대한 항의행동을 했다.

정부, ‘핵발전은 우선 협력과제’ 재확인
“주민들 목소리 전달하려 했지만...”


그러나 한국 정부도, 한국전력도, 한국수력원자력도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다만, 산업자원부는 주민들의 서한을 접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비공식 면담만을 허락했다.

면담에 함께 참가했던 누르 히타야티 그린피스 동남아시아 담당자는 “한국 정부는 ‘핵발전’ 협력이 우선과제라는 점을 다시 확인해 주었다”고 말하며,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고,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국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대한 ‘핵발전’ 수출의지를 강력하게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현지 주민들의 반발에 상관 없이 핵발전 수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 셈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지난 5월부터 무리아 반도에 있는 주파라, 쿠디스, 파티 등의 지역에서 4천여 명의 규모로 집회가 열리고 있다.


  5월 현지에서 있었던 핵 발전소 반대집회


발길 돌려, 한전 본사로
처음 온 한국 땅에서 비 맞으며 1인 시위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면담을 거부당한 누르딘 아민 무리아 반도 주민대표, 누르 히다야티 그린피스 동남아시아 담당자, 그리고 90년대부터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연대를 이어왔던 구보 야수유키 일본 닌자(NINDJA) 활동가는 한전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로 지난 밤 결정했다.

처음 밟은 한국 땅에서의 1인 시위가 낯설 법도 한데,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이들의 모습은 결단에 차 보였다.




누르딘 아민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에너지 위기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에너지 위기가 어디서 오는지는 이야기 해주지 않고 있다”며 꼬집었다. “일부 엘리트 거대 기업들에 의해서 주민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참가하는 기업들에게만 이익이 될 뿐”이라며 핵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 정부 및 기업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누르딘 아민은 “실제로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주민들에게 전기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며 “정말 원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핵 발전소 건설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민간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누르딘 아민은 “정부가 지역별로 차등적으로 토지가격을 매기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핵발전소 건설의 문제가 환경적으로 치명적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공동체의 분열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1인 시위에는 한국의 환경운동연합도 동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에 핵발전소를 짓는다면 동남아시아는 친환경에너지자립경제를 위한 가능성을 잃게 된다”며 무리아 반도 주민들의 투쟁에 지지를 표했다.

한-인도네시아,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한국 핵발전 수출 구체화


노무현 대통령은 작년 12월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으면서, 핵발전 수출 작업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2004년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인도네시아 마두라에 핵발전소를 짓기 위한 실증연구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05년 12월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네시아 국립전력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주파라 지역에 핵발전소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100만 킬로와트급 핵발전소 1기를 2010년부터 시작하여 2015년에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은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2006년 7월 한국전력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까지 추가로 100만 킬로와트급 핵발전소 3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함께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구보 야수유키 닌자(NINDJA)활동가는 22일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및 의회, 종교 단체 관련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핵발전소를 둘러볼 예정이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핵발전 협력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무리아 반도 주민들은 앞으로 매주 무리아 반도 지역을 돌며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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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 핵발전 , 한국전력 , 한국수력원자력 , 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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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들국화

    위험천만한 핵발전 기술 수출..
    핵을 동반한 자본의 세계화는 빈곤층과 현지 주민에게는 산업용핵무기(?)에 의해서 피폭 위험에 노출되게 할 '죽음의 세계화'입니다!

    과학기술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자연이 제공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안에너지 협력이 절실합니다..

  • 알고하서요

    항국사람 무서워요
    여서 인도네시아처럼 집회하면 경찰들이 몽둥이로 마구 대리고
    방패에 직고 동물처럼 글고갈수도 이서요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