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장만은 어렵고 가계 부담은 가중되고..

한국은행, 주택구입능력지수(HAI) 7년 만에 최저

주택 가격이 가계 소득에 비해 너무 높아, 가계에 주택 대출의 원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무주택자에겐 주택 구입의 기회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내 집 장만이 한 동안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구입능력 지수(HAI)가 2005년 114에 이어 지난해 101로 떨어지다가 지난 3월에는 8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의 주택구입능력 지수(HA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택구입능력지수(HAI)도 2001년 이후 150~170대의 흐름에서 올 3월 현재 139.8로 뚜렷한 하향추세를 보였다.

'평균가구소득/상환요구소득X100'(기준치를 100으로 설정한 경우)으로 산출하는 주택구입능력지수(HAI)는 가계 소득과 주택 가격에 대비한 주택 담보 대출의 원리금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택구입능력지수(HAI)가 100 이하라면, 분모가 처지는 만큼 가계의 소득에 비해 주택 대출이 비용이 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주택구입능력지수(HAI)가 감소한다는 것은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통계는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나, 한국은행은 이 같은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주택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부 대출인 만큼 금리가 조금만 인상돼도 가계의 부담으로 직접 연결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향후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서울지역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73.8, 전국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120.1까지 급락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택구입능력지수가 감소하고 있는 경향에 금리 인상 까지 얹힐 경우, 가계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 돼, 내집 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았던 가계 경제의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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